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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서평]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진리'를 읽고

[서평]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진리'를 읽고

 

▲OS Futures 대표 김옥성.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옥성 OS Futures 대표] 처음 이 책을 소개 받았을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제목은 대담하게도 모든 성인을 관통하는 진리를 논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더더군다나 인공지능에 부여할 윤리의식의 해법이라니! 

 

여하튼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읽어보자는 심산으로 지하철을 오가며 무료함을 달래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어 내려갔다.

 

첫 몇 페이지는 도덕교과서를 읽는 느낌이 들었으나, 그런 느낌은 곧바로 '절대 가벼이 넘겨서는 안될 내용' 이라는 생각으로 전환될 만큼 저자의 폭넓은 통섭적 연구와 통찰이 돋보였다.

 

나 역시도 20세 전후로 '나는 누구인가?', '왜 태어났고 어디로 가는가?', '과연 변치 않는 본질적인 우주의 진리는 무엇인가?' 등등의 질문을 화두삼아 끊임없이 번민하고, 스승과 선지식을 찾아 헤매었다. 그러한 경험으로 이제 어느 정도 나름의 안목과 기준이 생긴터라 나 스스로 정리된 내용과 저자의 시각이 어느정도 일치하는가를 견주어 가며 읽어 가는 것이 시간 가는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다.

 

책의 알찬 내용은 어느 한 종파나 사상에 치우쳐 있는 분이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을 만큼 군더더기 없이 진리에 대한 통섭적 시각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것이 해당 경전이나 성인들의 말씀을 근거로 하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다. 혹시 아전인수식의 편협한 해석이 있지 않을까 찾아보려 애를 썼으나 결국 찾지를 못했다. 오히려 통쾌하리 만큼 공자가 말씀하신 일이관지(一以貫之) 하듯 하나로 꿰어내고 있음에 탄복했다.

 

공자의 인()과 구현원리로서의 충서(忠恕), 실천방식으로서의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유교적 수행방식을 개별적인 개념으로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런식으로 연결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노자의 무위(無爲)사상과 석가의 연기법(緣起法)은 개인적으로 친숙하게 느껴진다. 천지 모든 만물의 태동에서 소멸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흐르는 원리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예수의 말씀을 성경 속의 핵심 메세지로 전달 받을 수 있어서 이 또한 이 책을 읽은 소득 중에 하나이다. 가만히 집에 앉아서 선물을 택배 받은 느낌이다.

 

저자가 읽어낸 4대 성인의 핵심 메세지는 중도(中道)이다. 참으로 명쾌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 무위(無爲), 자비(慈悲), 사랑()' 으로 간략히 정리하더라도 큰 무리는 없겠지만, 이것이 어떻게 통섭적으로 하나로 꿰어지고 있고, 결국 진리는 니 것 내 것 가릴게 없는 하나일 수밖에 없는지 저자는 친절히 설명해 준다. 

 

비록 실수행의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안목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다만 옥의 티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다. 마지막에 저자는 이러한 통섭적 고찰에서 얻어진 필요최소한의 윤리의식을 인공지능에게 심어 주어야 하고, 국가와 민족간의 종교나 문화적 갈등 등에 대한 해법 역시 해결하기 지난한 문제이기에 이를 인공지능에 의탁하자는 취지였다. 전자는 우리가 익히 AI 관련 SF영화를 보아 왔듯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후자는 조금은 많이 나간 느낌이다. 인간 본연의 신성을 인공지능에게 판단하게 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되어서도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빅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AI가 아무리 고도로 지능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인간이 지닌 신성 내지 불성을 어떻게 가늠할 수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주변에도 추천하고, 나 역시도 소장하고픈 보배로운 책이다.

 

저자의 그 동안의 치열한 탐구와 번민 그리고 그 번뜩이는 통찰력이 페이지 면면을 빛나게 하고 있고,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영혼들에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는 귀중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게 되 출퇴근 길이 즐거웠고, 소개해 주신 시사타임즈 김순아 대표님과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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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성 OS Futures 대표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