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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서현고, 메타버스 프로젝트 활동으로 24시간 열린 학교 구현에 도전하다

서현고, 메타버스 프로젝트 활동으로 24시간 열린 학교 구현에 도전하다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서현고등학교(교장 김상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원격교육 블랜디드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해왔다.

 

▲사진제공 = 서현고등학교. ⒞시사타임즈

 

이 학교는 IT융합 중점학교이자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일찌감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여 학생중심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그러나 매시간 똑같은 형태의 화면을 응시해야 하는 학생들은 학습의 흥미와 집중력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줌 피로증(zoom fatigue)’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비대면 교육 일상화에 따른 한계가 드러나며 수업 시간에 화면을 켜지 않는 학생과 교사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특히 교과 수업에 비해서 비교과 교육활동(동아리, 봉사, 진로, 체험학습 등)은 학생들 상호 간의 친밀하고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전제되어야만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더욱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학생들은 코로나블루라고 불리는 우울감과 무력감 증가, 소속감의 부재, 협업을 통한 공동체 역량 체험 기회의 부족 등 심각한 정서적 문제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는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현실과 연계된 가상의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 활동하면서 참여자의 자발성과 흥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현행 온라인 교육방식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 = 서현고등학교. ⒞시사타임즈

 

이와 같은 시대적 트렌드와 기존 원격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서현고 1, 2학년 재학생(김혜진, 박현승, 정민수, 성지유, 이래아, 유수민)이 모여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을 위한 가상학교 구축을 주제로 실험적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24시간 참여 가능한 온라인 가상학교를 구축한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메타버스 제작에 직접 참여한 정민수 학생은 앱개발이 나의 진로 관심 분야여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맵을 만들며 제작자의 입장이 아닌 사용자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게더타운이라는 낯선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 스스로 영상을 찾아 배우며 제작하는 과정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를 돌아다니며 우리 학교 곳곳을 샅샅이 제대로 살펴보는 특별한 경험이 즐겁기도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난 10일 열린 학교맵 오픈 행사로 학생들이 자신의 미디어기기를 활용하여 온라인 가상학교를 돌아다니며 1년 동안 학교의 교육 결과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가상학교 체험에 참여한 2학년 김준형 학생은 현실의 학교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여 친밀감이 느껴졌으며 나의 아바타를 통한 학교활동 참여라는 방식이 매우 흥미로웠다. 각 교실과 특별실에 탑재된 영상도 보고 학교 수업이나 학급 친구들과 단체 퍼포먼스 이벤트를 참여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 행사를 기획 및 맵 제작을 지도했던 서현고등학교 교육과정부장 최미경 교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현재 가상공간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좋았으며, 급변하는 시대의 트렌드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플랫폼과 그 안에서 도전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이번 서현고등학교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학교 제작 및 현장 적용 사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속화되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교육활동에 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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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