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UN이 지정한 ‘제9회 세계 자폐인의 날’을 맞아 1일 저녁 6시, 서울 남산 케이블가가 남산 일대를 파란 빛으로 물들였다.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과 남산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대표이사 한광수, 이기선)가 사회공헌활동 협약을 체결하고 자폐성 장애를 비롯한 발달장애아동 지원을 위한 ‘블루하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4월30일까지 남산케이블카에서 진행된다.
자폐성 장애인을 이해하자는 뜻을 담아 2008년 시작된 푸른 등 켜기 행사는 국가별로 주요 시설물에 파란색 조명을 일제히 켜는 국제적 행사로 올해 서울의 대표적 명소인 남산 케이블카가 동참한다.
’블루하트‘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희망을 상징한다. ‘블루하트 캠페인‘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촉구하며 교육 및 사회통합을 지원한다.
캠페인 첫날인 1일 오후 6시, 남산 케이블카는 파란 빛으로 일제히 점등하며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하트하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중 전문 연주자를 꿈꾸고 있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앙상블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금관악기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Yellow Ribbon(옐로우 리본)’과 ‘Minuet(미뉴에트)’를 비롯해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모음곡이 연주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에 이어진 앵콜곡에서는 ‘William Tell Overture(윌리엄텔 서곡)’이 봄날 벚꽃과 개나리가 핀 남산 일대에 울려 퍼졌다.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하면 자폐성 장애인은 약 4만명이 넘을 것”이라며 “하트하트재단은 국내외 소외이웃의 역량강화에 주력하며 복지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블루하트 캠페인’에는 남산 케이블카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일반인 누구나 발달장애 인식개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심장이 뛰는 ‘블루베어’ 인형을 가슴에 안고 발달장애 어린이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블루베어 프리허그 존’과 발달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코너 등이 마련됐다. 또한 ‘블루베어 나눔부스‘가 한 달 간 운영되며 판매 수익금은 국내 발달장애아동의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 한광수 대표이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발달장애 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서울뿐 아니라 한국 관광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남산 케이블카가 앞으로도 장애인, 노약자를 비롯한 전 세계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삭도공업주식회사는 최근에는 5년간 공사비 총 45억을 투자해 남산 케이블카 상·하부 승강장에서 남산광장까지 엘리베이터 및 보행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설치하여 노약자 및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편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자폐성 장애인을 비롯한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변화를 촉구하는 이번 행사는 남산 케이블카에서 4월 한 달간 계속된다. 봄철 남산을 찾을 가족과 연인, 해외 관광객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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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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