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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세계 최대 규모의 인권 운동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 론칭

세계 최대 규모의 인권 운동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 론칭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고 부당함에 맞서 싸운 8명의 인권 옹호자 선정해 편지쓰기 탄원 촉구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인권 운동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 WRITE FOR RIGHTS 2022>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W4R 캠페인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c)시사타임즈

 

올해 21주년을 맞은 이 캠페인은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약 450만 통 규모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지난 21년간 캠페인을 통해 쓰인 편지는 인권 옹호 활동을 하다 위험에 처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고, 감옥에서 석방했고, 법을 바꾸었으며, 인권을 지켰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매년 편지쓰기 캠페인: WRITE FOR RIGHTS는 단체 행동의 지속적인 힘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힘을 합쳐 하나의 목소리로 불의에 맞선다면, 정부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몇 번이고 보여줬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시위할 권리가 공격받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란과 쿠바를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우리는 시위 주최자들에게 정부가 탄압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우리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목소리를 냈다는 것만으로 과중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활동가들과 연대하고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이하 한국지부)는 홍콩 천안문 사태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참여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인권변호사 초우항텅, 방글라데시에서 석탄 화력 발전소 설립을 반대하는 기후활동가 샤흐네와즈 초우드리, 취약계층의 사회적 보호를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한 짐바브웨의 여성 인권 활동가 세실리아 침비리 등 총 8명의 인권 옹호자를 선정해 편지쓰기 탄원 연대를 촉구한다. 캠페인 참여자는 새로 론칭한 웹사이트에서 8명에 대한 자세한 배경과 요구 사항을 확인하고 편지를 쓸 수 있다.

 

캠페인 사례자 중 한 명인 샤흐네와즈 초우드리(36세)는 열렬한 크리켓 팬이자 글쓰기를 좋아하는 방글라데시 기후활동가이다. 샤흐네와즈는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가 마을에 끼칠 환경파괴를 우려해, 페이스북에 화력 발전소를 반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발전소 측은 그를 허위 정보 게시 혐의로 고소하였고, 경찰은 디지털 보안법을 근거로 샤흐네와즈를 체포하여 80일 동안 재판도 없이 구금했다. 샤흐네와즈는 같은 해 8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유죄가 확정되면 수년 동안 수감생활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에 한국지부는 샤흐네와즈와 함께 기후와 인권, 억압적인 디지털 보안법을 기후와 인권을 조명하기 위해 <기후 X 인권: 샤흐네와즈가 들려주는 방글라데시의 인권> 주제로 화상 세미나(Webinar, 이하 웨비나)를 오는 12월 21일 유튜브와 줌(ZOOM)으로 동시에 개최한다. 웨비나에 참여하려면 한국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기후위기와 인권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편지쓰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지부 웹페이지를 오픈했다. 교육자는 웹페이지를 통해 엽서 신청이 가능하며, 교육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권 교육자료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지부의 캠페인 마스코트인 ‘액숀이’ 스티커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1961년 투옥되고, 고문당하고, 처형되는 사람들을 위한 탄원에서 시작된 편지쓰기 캠페인은 이제 200개국 약 450만 통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우리 모두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편지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응원과 연대가 된다. 이러한 연대가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지부는 세계인권선언일을 기념하며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회원과 지지자가 함께 편지를 쓰는 <레터나잇> 행사를 오는 12월 10일 창비서교 50주년홀에서 개최한다.

 

또한 12월 5일부터 국제앰네스티와 안젤리나 졸리가 함께 쓴 아동청소년을 위한 인권 가이드 북 <너의 권리를 주장해>를 보고 편지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국제앰네스티 작가의 방> 전시를 약 두 달간 출판사 창비와 카페 창비에서 공동 개최한다.

 

이 밖에도 정세랑, 오은 작가와 협업하여 회원 및 지지자를 위한 참여 독려 캠페인 영상이 오는 12월 10일 세계 인권 선언일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다. 이 영상은 1985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김성만 님이 국제앰네스티 창립 30주년 편지쓰기 캠페인을 통해 36년 만에 석방된 사례를 기억하고 많은 회원 및 지지자, 그리고 대중들이 편지쓰기 캠페인이 가진 힘과 연대의 의미에 대해 알리고자 기획했다.

 

이번 프로모션 영상에 참여한 오은 작가는 참여 소감에서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편지를 쓰는 일은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고 나아가 구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정세랑 작가는 “올해 멀고 가까운 곳의 사람들을 많이 걱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혼자 걱정하기보다 무언가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을 포함한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말리, 몽골, 네덜란드, 폴란드,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대만, 태국, 터키에서 편지쓰기 캠페인이 열린다. 편지쓰기 행사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캠페인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가 12월 한달 동안 전 세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편지쓰기 캠페인 및 전시회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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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