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세월호가 31일 오후 1시 거치 장소인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3월25일 반잠수식 선박이 완전 부상한지 6일만이고, 침몰사고 후 1080일만에 귀항한 것이다.
세월호를 태운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30일 밤 늦게 출발 준비작업을 마친 후 31일 오전 7시경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30일 밤 10시경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완료해 자정 무렵 날개탑을 제거하였으며, 반잠수식 선박(White Marlin 호)의 운영사인 Dockwise 社에서 안전한 운항을 위해 야간 대신 주간 항해를 결정하면서, 31일 오전 7시경 출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는 10 노트(시속 약 18.5km) 의 속도로 항해하여 09 시 30 분경 제 1 도선점인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를 승선시킨 다음, 7~10 노트(시속 약 13~18.5km)의 항해를 다시 이어갔다. 이동거리 총 105km이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오후 2시30분경으로 예상하였으나, 약 1시간 반 단축된 것으로 1시 30분께 목포신항에 접안 완료했다.
한편, 육상거치를 위한 M/T 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4월1일부터 3일까지 총 462대(실제 동원 456대, 예비 6대)가 동원되며, 조립(1줄당 76대, 총 6줄)과 시운전(2~3일)을 거쳐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4월6일경)할 예정이다.
M/T를 통해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하는 작업은 정밀한 조정이 필요한 작업으로, 세월호를 인양할 때나 반잠수식 선박으로 정위치 시킬 때와 같이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정확한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M/T가 세월호를 운반하여 반잠수식 선박에서 부두로 나오는 과정 또한 조심스러운 진행이 필요하며, 선박과 부두의 단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석간만의 차가 최소화되는 소조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4월 첫째 소조기는 4월4일부터 8일까지 예상된다.
이후 세월호의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등을 거쳐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내부의 유류품 등을 정리하는 선체정리 작업이 본격 진행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월30일부터 본격 가동된 현장수습본부에서 선내 수색, 신원확인 및 장례지원, 유실물 관리, 가족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중요한 사항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수습본부는 해수부, 국민안전처(해경, 소방), 복지부, 경찰청, 국과수, 전남도, 목포시, 안산시, 경기도 교육청 등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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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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