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참교육연구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 4,160명 중 95%가 세월호 참사를 자신이나 자기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생각한다.
이와 함께 통계청 조사에서 청소년 2명 중 1명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고 느낀다고 조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똑같은 사고를 반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보름 만에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전동차가 앞차를 들이받아 388명이 다쳤다. 경기도 판교에서는 환풍구가 무너지며 16명이 사망했다. 인천 영종대교에서는 106중 추돌사고가 났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진상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인양을 둘러싼 갑론을박만이 한창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의 시사회가 열렸다.
지난 5월23일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서 다큐멘터리영화 ‘Upside Down(감독 김동빈)’의 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유가족 11명을 포함한 90여 명의 관객들이 참여했으며, 영화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를 제작하면서 겪은 우여곡절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업사이드다운’은 한국계 미국인 김동빈 감독이 CBS를 통해 방영된 다큐멘터리 '버몬트 폴른 Vermont Fallen (2012~2014, 2부작)‘ 제작을 마치고 시민들의 참여를 요청함으로서 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카메라 한 대만 들고 한국으로 온 청년에게 시민들은 반응했고 평범한 직장인, 대학원생,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등이 모여 영화를 완성했다. 1년여의 제작 기간 동안 소요된 제작비는 제작진들의 자체 모금과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기부로 충당했다.
영화 ‘업사이드다운’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들여다 본 우리사회의 병폐를 이야기한다. ‘사람’이 결여된 의식구조와 그것이 만들어 낸 시스템은 우리사회를 얼마나 더 극단으로 치닫게 할 것인가, 4명의 유가족이 이야기하는 그 날의 소용돌이와 19명의 전문가들이 밝히는 숨겨진 이면 구조, 인터뷰로만 구성된 영화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세월호 사건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오랜 모순을 입체적으로 되짚는다. 그리고 우리가 왜 지금 변화해야 하는지, 사회 구성원들이 고민을 행동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한편 영화 ‘업사이드다운’은 6월부터 독립다큐멘터리 전문배급사 ‘시네마달’과 국내외 배급을 진행하며, 각종 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 상업영화와 달리 공동체 상영을 진행하므로, 공동체 상영을 원하는 단체 및 기관에서는 아래로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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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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