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여학생 대상 HPV 백신, 4가 백신 가다실®로 변경
[시사타임즈 = 김지훈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머크(Merck & Co.Inc.)는 스코틀랜드 정부가 9월부터 여학생들에게 지원하는 HPV 예방백신을 가다실®로 변경하여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예방 접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가 백신의 접종을 지원해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2가 백신의 경우 2가지(16,18) HPV 유형에 대해서만 예방 효과가 있지만, 4가 백신 가다실®은 4가지 유형(6,11,16,18) 에 효과가 있어 자궁경부암 뿐 아니라 생식기 사마귀, 질암, 외음부암 등까지 예방한다. 이에 따라 가다실을 접종 받는 여학생들은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 중 약 70%를 차지하는 2개의 HPV(16,18) 유형은 물론, 생식기 사마귀 발생 원인 중 약 90%를 차지하는 다른 2개의 HPV 유형(6,11)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리 번즈(Harry Burns) 스코틀랜드 보건부 의료 총괄 담당은 “2008년 시작된 스코틀랜드의 예방 접종 프로그램은 특정 암을 막기 위한 매우 선구적인 조치로, 스코틀랜드 여성 수천 명이 한창 활동할 나이에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HPV 예방 백신 접종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자궁경부암을 막기 위해 도입됐지만 새로운 백신이 생식기 사마귀까지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추가적인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다실®은 2006년 미국에서 처음 승인된 뒤 미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세계 124개국에서 널리 접종되고 있다. 특히, 호주는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12-13세의 남학생들에게까지 가다실®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HPV 및 가다실에 대하여
성관계가 있는 한국 여성의 약 10%에서 많게는 40% 정도가 현재 HPV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암성 HPV 유형에 의한 지속적 감염은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 전암병변의 주요 원인이 된다.
발암성 HPV 유형 중 HPV 16형과 HPV 18형은 가장 널리 퍼진 두 가지 유형으로 전 세계적으로 침윤성 자궁경부암 약 70%의 원인이 되며 그 외 여러 가지 HPV 유형들을 포함하면 전체 침윤성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90%를 차지한다. 이 밖에도 HPV는 남녀 생식기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사마귀 등을 유발시킨다.
가다실은 국내에서는 2007년 8월 최초 승인되었다. 가다실은 한국 식약청으로부터 다음의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 9~26세 여성에서 HPV 6, 11, 16 및 18형에 의해 유발되는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사마귀(침형콘딜로마), 자궁경부 상피내 선암,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1, 2, 3기, 외음부 상피내 종양 2, 3기, 질 상피내 종양 2, 3기.
- 9~26세 남성에서 HPV 6, 11형에 의한 생식기사마귀(침형콘딜로마).
가다실에 대한 중요 정보
가다실은 진행 중인 외부 생식기 병변,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CIN), 외음부 상피내종양(VIN), 질 상피내 종양(VaIN)의 치료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가다실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아닌 질병은 예방하지 않으며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유형에 의한 질병에 대해서도 예방하지 않는다.
가다실 주요 안전성 정보
가다실 또는 가다실의 성분에 과민한 사람에게 가다실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 가다실 접종 후 과민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 접종해서는 안 된다. 가다실 접종 후 의식 소실(일부 넘어짐을 동반함)이 보고된 바 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이상 반응은 두통이었다. 가다실 접종자에서 위약과 비교하여 최소 1.0% 이상의 빈도로 관찰된 백신 관련 이상 반응에는 주사 부위 통증, 종창, 홍반, 가려움증, 발열, 사지 통증 등이 있었다.
가다실은 3회에 걸쳐 근육 내 주사하는 백신으로 피접종자는 가능한 0(최초접종일), 2개월, 6개월의 접종 일정을 따르는 것이 권장된다. 접종 전 자세한 사항은 제품 설명서를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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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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