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한국인 대상 사건·사고 증가세 ‘주의’
오토바이 빌려 여행중 교통사고로 중상, 관광객 노린 날치기 증가세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직항 운항과 함께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시간이 멈춘 은둔의 땅’ 라오스를 다녀가고 있다. 그러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관광객을 노린 강도와 소매치기, 교통사고 등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라오스 도로사정을 잘 모르는 관광객이 차량을 빌려 여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시사타임즈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를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라오스 거주 한인 및 여행객의 안전을 당부했다.
지난 8월 말, 중부 사바나켓주(州) 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이 자전거를 빌려 여행하던 중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오던 현지인이 흉기로 위협, 소지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며칠 후 범인을 검거해 소지품과 여권을 찾았지만 현금과 휴대전화는 찾지 못했다.
수도 비엔티안에서도 자전거 여행 중 바구니에 놓아둔 가방을 오토바이를 탄 절도범에게 날치기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지리에 밝고 빠른 기동력으로 도난 당한 물건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소지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관광객이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8월 들어 젊은이의 천국으로 알려진 방비엥 인근 북쪽 지방을 임대한 오토바이로 여행하던 중 추월하는 버스를 피하려다 넘어져 중상을 입고 수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비엔티안 시내 곳곳에서는 오토바이 접촉사고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오토바이 날치기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시사타임즈
이처럼 라오스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고 현지인들은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잦은 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의료시설이 열악한 라오스는 교통사고로 부상당할 경우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오토바이를 빌려 여행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외국인 거주자나 여행자가 교통사고로 경찰에 구속되는 경우, 현지 사정에 밝지 않고 의사소통이 어려워 터무니없는 벌금이나 합의금을 요구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차량을 임대해 직접 운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주 라오스대사관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라오스가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라고만 생각으로 왔다가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매월 주요 사건·사고 발생 현황을 홈페이지에 공지함으로써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주 라오스대사관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총 6페이지에 달하는 안전수칙 책자를 제작, 관광객과 교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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