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사회일반

시민단체들, 성매매알선 10개 사이트 고발…“사이트 폐쇄, 수익 몰수해야

시민단체들, 성매매알선 10개 사이트 고발…“사이트 폐쇄, 수익 몰수해야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시민단체들이 성매매알선 및 구매포털사이트의 강력 수사를 촉구하며 대표적 사이트 10곳을 고발했다.

 


▲사진출처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페이스북_기자회견 영상 캡처 (c)시사타임즈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매매알선/구매포털사이트를 철저하게 수사하여 사이트를 폐쇄하라”하라며 “불법수익을 몰수·추징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남성들의 성매수·구매 문화는 범죄의 온상임에도 범죄로 인식되지도 처벌되지도 않았으며, 설령 단속되어 처벌되더라도 그 수위는 너무도 미약하다”면서 “그럴싸한 핑계와 직무 유기에 불과하다는 것은 오랜 기간 피해자들의 요구에 의한 소라넷 폐쇄 과정을 통해서도 입증되었고 결국 의지의 문제임을 수사기관은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법을 제대로 집행해야 할 공무원들이 성매수·구매자이자 성매매 알선업자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한다”며 “왜 우리가 남초 커뮤니티 사이트에 성구매 후기와 불법 촬영물을 게시하는 범죄자가 공무원인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가? 왜 우리가 유사성매매 업소인 ‘키스방’을 학교 정화구역 내에서 운영하는 업주가 경찰인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또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폭력적인 여성혐오를 통해 성착취 범죄를 생산·재생산, 유통하는 성매매알선·구매포털사이트를 그동안 방치한 국가 정책에 우리는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성매매확산과 성산업 착취구조의 핵심인 성매매알선·구매포털사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이트 폐쇄, 불법 수익에 대한 몰수 추징과 재유포를 막아내기 위해 성매매처벌법 위반 및 정보통신법 위반 등으로 공동고발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10개 사이트의 운영자, 관리자, 도메인소유자를 우리는 공동고발한다”며 “각 사이트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광고하는 안마시술소, 오피스텔, 풀살롱, 건전마사지, 스파, 휴게텔, 유흥주점 등 각 10개씩 총 100개의 성매매 업소를 모니터링하여 업주와 실장과 광고 게시자 등 성매매 알선 관련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나아가 시민단체들은 성매수·구매를 하고 후기를 해당 사이트 게시판에 공유한 성매수/구매자와 성매매 광고 글 게시자들도 고발햇다.

 

이와 관련해 “이른바 후기 게시자는 많게는 120개 이상의 성매매 후기 관련글을 게시하기고 했는데 이는 실제 성구매 후기이기도 하고 성매매 업소에 대한 광고성 글이기도 하다”면서 “모두 성매매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7월 ‘일베 사이트’에 게시된 70대 여성에 대한 성구매 후기와 마찬가지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불법 촬영물까지도 공유되는 경우가 있어 게시글 하나로도 여러 형태의 범법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며 “포인트를 쌓기 위해, 성매매 업소 할인을 받기 위해, 더 많은 음란물 접근을 위해 성구매 후기를 올리고, 불법 촬영을 하고,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고 착취해 온 것은 중대한 범죄이다”고 명시했다.

 

그런가 하면 성매매 업소를 광고하는 이미지를 제작하는 광고대행사, 이미지업체, 헤비업로더 등이 연루되어 있지만, 워낙 내용이 방대하여 이번 공동고발에서는 제외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들 또한 성매매산업에서 주요한 연결고리임을 수사기관은 간과하지 말아야 하며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길 요청한다”면서 “각종 성매매 알선/구매 포털 사이트에 대한 수사기관의 지속적인 감시와 실효성 있는 법 집행을 촉구하며, 고수익을 노린 웹사이트와 SNS 등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수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성매매가 성착취산업으로 재생산되는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성매매알선등 행위로 말미암은 일체의 수익은 몰수 추징하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