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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 신간 안내 ] 느림을 꾸중하는 어른에게 『더 나음』

[ 신간 안내 ] 느림을 꾸중하는 어른에게 『더 나음』

글 나동진 그림 오병철 | 가현정북스 | 150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작고 느린 것에 대해서는 유독 눈길이 한 번 더 가곤 한다. 크고 빠른 것이 추앙받는 세태에 조금은 남다른 어른인척 하고 싶은 걸까? 그냥 이유도 없이 작고 느린 것들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나동진 작가의 『더 나음 The Slower The Better』와 닿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어른들이 청소년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쓴 책은 세상에 참 많다. 이 책을 쓴 작가, 나동진은 중학교 1학년이다. 그는 어른이 청소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되길 바라며 썼다고 한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오랜 가정불화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어졌고, 느리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던 상처가 폭발하여 작품이 탄생했다고. 느림은 순간이 아닌 연속이라고 믿는다. 느림은 시간이 필요한 성장의 연속선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많은 책 중에 『더 나음 The Slower The Better』이 유난히 반짝이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다. 이 글을 쓴 나동진 작가와 그림을 그린 오병철 작가님은 새롭게 맺어진 부자지간이다. 중학생 아들이 글을 쓰고, 아빠는 바쁜 농사일에도 휴식을 포기하고 매일 저녁 아들을 응원하는 애틋한 부정을 담아 그림을 그렸다. 중학생 특유의 냉소가 주는 통쾌함과 서정적인 그림이 주는 포근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책이기에 추천한다.

 

나동진 작가의 『더 나음 The Slower The Better』그림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새 희망을 싹 틔우고, 자신의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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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