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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여수영락교회 김성기 목사의 독특한 목회관…“노인이 우리의 차세대이다”

여수영락교회 김성기 목사의 독특한 목회관…“노인이 우리의 차세대이다”

┃매월 셋째 주를 ‘노인주일’로 정해 차별화를 시도

┃매년 ‘어르신초청 잔치’ 개최, 올해엔 육군훈련소 군악대 초청 공연 가져

┃뿐만 아니라 여수영락교회는 매년 1천가마의 쌀을 소외이웃에게 나누는 일, 개척교회 목회자부부 건강검진과 암 수술 돕기 등 구제에도 마음을 쏟고 있으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언어연수, 장학사업 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전남 여수시 봉산동에 소재한 여수영락교회(김성기 목사, 예장 통합 소속)가 지난 5월 25일에 교회 본당에서 교회창립 88주년 기념으로 1,500명의 어르신들을 초청, ‘어르신초청 잔치’ 한 마당을 벌였다.

 

▲어르신초청 잔치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성기 목사 (사진제공 = 여수영락교회) (c)시사타임즈

 

이날 김성기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잔치를 통해 주 안에서 즐겁고 평안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년 교회 창립 기념일 때마다 ‘어르신초청 잔치’를 개최해온 여수영락교회의 이번 행사는 일곱 번째로 중국 주사랑교회의 워십과 육군훈련소 군악대를 초청, 어르신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잔치 한 마당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참석한 모든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과 선물도 전달했다.

 

여수영락교회는 지난해에도 어르신 1,100명을 초청해 잔치를 벌이는가 하면 7월 중복을 맞아 지역 사회 협의체와 협력하여 홀몸노인 등 400여 명을 초청, 삼계탕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영락교회는 특히 어르신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교회로 소문이 자자하다.

 

◆여수영락교회에 뭇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김성기 목사의 독특한 목회관 때문

 

여수영락교회가 이렇게 어르신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데에는 김성기 목사의 독특한 목회 철학 때문이다. 즉 “지는 해가 더 아름답다”, “노인이 우리의 차세대다”라는 김 목사의 목회관 말이다. 여수영락교회는 김 목사의 이와같은 목회관으로 인해 매월 셋째 주를 노인주일로 정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수영락교회는 매년 1천가마의 쌀을 소외이웃에게 나누는 일, 개척교회 목회자부부 건강검진과 암 수술 돕기 등 구제에도 마음을 쏟고 있으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언어연수, 장학사업 등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김 목사는 “지난 1931년 일제 강점기시대에 고 백병택 선생이 여수시 봉산동 초가삼간에 멍석을 깔고 시작하셨던 교회가 금년 88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회고한 후 “그동안 8명의 목회자들께서 시무를 하셨고, 저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제 9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부임해 시무해 온 지난 7년을 돌아보면, 과거 아픔을 가지고 있던 교회에서 변화의 몸부림과 큰 혼돈의 과정을 거쳐 이제는 성숙함으로 바로 세워져 가는 교회가 되었다”면서 자신의 목회 포인트에 대해 언급했다. 즉 행복 나눔과 생명 살리기, 그리고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김 목사의 세가지 목회 포인트 말이다.

 

▲여수영락교회 전경 (사진제공 = 여수영락교회) (c)시사타임즈

 

김 목사는 “먼저 행복 나눔의 차원에서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그리고 생명 살리기에 포인트를 두게 된 배경은 농촌, 낙도 오지 목회자들의 건강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이서다. 여수지역 600여 개 교회 대부분이 미자립 개척교회인데 목회자가 재정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자신의 건강을 돌볼 여력이 없다. 그래서 2011년 교회 80주년을 맞아 제가 우리교회에 제안했다. 교회 내 기관장들이 월 30,000원 정도의 부담을 해서 목회자 건강검진사업을 하자고. 그렇게 해서 약 200명의 목회자 부부가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실시한 결과, 지금까지 약 650명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폐와 뇌 CT 촬영을 했으며 그 가운데 51명은 암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목회 포인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도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였지만 제가 부임해 온 2008년부터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라는 슬로건을 통하여 더욱 친근하게 지역을 섬기고, 지역의 어른교회로서의 사명을 구체적으로 실천해가는 교회가 되었다”고 언급한 김 목사는 “노인대학을 통하여 지역 어르신들에게 삶의 보람과 희망을 심어주었고, 인생을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교회절기를 통해 매년 어려운 주민들에게 천 가마 이상의 ‘사랑의 쌀’ 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천명이 넘는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 ‘경로잔치’ 등 위로행사를 통해 섬기고 나누는 일 또한 저희 교회가 즐겁게 감당하고 있으며, ‘미래인재양성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필리핀에 있는 그레이스 크리스천 대학과 형제결연을 맺고, 학생들을 선발하여 매년 1월 3주간의 언어연수를 보내고 있다.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여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교회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었지만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이 전혀 없었다. 교회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회를 대표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약 1억 2천만 원의 장학금이 인재양성을 위해 쓰였다”고 밝혔다.

 

특히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김 목사는 “우리 교회가 위치한 주변은 여수시의 구도심으로 이제는 인구가 노령화 된 지역이다. 아이들을 만나기보다는 노인을 만나는 빈도가 훨씬 많은 지역이다 보니, 노인들을 위한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교회들이 신도시로 향하고 있지만, 우리 교회의 사명은 노인들을 안정적으로 섬기고, 그들에게 꿈을 주고, 노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역할을 교육하고, 인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대학을 통한 교육에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으며 노인잔치를 통해 그들의 삶에 희망을 안겨드리고 있다. 셋째 주를 ‘노인주일’로 정하고 온 교인이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향후에도 노인들의 삶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섬기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교회 창립 100주년을 내다보며 이런 구상을 갖고 기도하고 있는 말도 잊지 않았다. “미래를 준비하면서 교회창립 100주년 때에는 많은 인프라가 구축되어 교회를 빛내는 인재가 탄생되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노인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가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의 이와 같은 목회관으로 인해 여수영락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칭찬받는 교회로, 타의 모본이 되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는 물론 교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기도 하다.

 

▲육군 군악대의 공연 (사진제공 = 여수영락교회) (c)시사타임즈
▲여수영락교회 창립 88주년 기념 어르신 초청잔치 CTS 보도 화면 캡처 (c)시사타임즈

 

한편, 김성기 목사는 지난 해 11월 예장 통합 총회교정선교회 후원회장을 맡아 섬기고 있을 뿐 아니라 호남지역 목사와 장로들이 지역선교 활성화를 위해 결성한 호남신앙동지회에서 2011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호산나장학회(이사장 김동엽 목사)의 총무로도 봉사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목회자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는 작금의 한국교회 상황 속에서 김 목사의 리더십이 그래선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어 보인다. 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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