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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여행

[ 여행 ] 겨울 설산의 풍광을 만끽하는 겨울여행

[ 여행 ] 겨울 설산의 풍광을 만끽하는 겨울여행

 

[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겨울의 즐거움 중 하나는 설산을 구경하는 것이다. 하얗게 눈이 뒤덮힌 산 속에서 찬 바람에 눈이 흩날리는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했던 마음이 어느새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다.

 

 

◇ 구름도 잠시 머물다가는 운길산

남 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운길산.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이라고 한다. 산세가 부드럽고 완만하여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히는 산이다.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펼쳐지는 황홀한 눈꽃은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겨울 운길산의 멋진 경관은 발걸음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활짝 핀 눈꽃을 따라 오르는 길도 운치 있지만 정상에 올라 만나는 광활한 설경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가슴이 벅차다. 겨울 설산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다.

 

운 길산 중턱에는 세조임금과 연관된 아담한 사찰이 하나 있다. 세조임금이 강원도에 다녀오던 중 북한강 주변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확인해보니 운길산 바위굴에서 나는 소리였다. 그 굴속에는 18나한상이 있었고, 물방울이 떨어져 암벽을 울리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들렸던 것이다. 그 자리에 절을 지어 ‘수종사’라 칭했다는 내용이다.

또 한 예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는 샘물이 있는 곳이다. 그 샘물로 만든 차를 마시기 위해 초의선사를 비롯하여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이 자주 들렀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절 한쪽에 ‘삼정헌’이라는 다실을 운영하고 있어 누구든 따뜻한 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절 마당에 서서 팔당호의 풍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동방의 사찰중 제일의 전망’이라 격찬했던 서거정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듯하다. 고개를 돌리면 해탈문 밖으로 세조가 심어놓은 오백여 년 된 은행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문의 : 031)590-2344

 

◇ 북한강의 아늑한 느낌이 있는 곳

 

운길산에서 내려와 청평, 대성리 방면으로 가다 보면 북한강 주변으로 깨끗한 숙박업소가 많이 있다.

 

아늑한 느낌의 북한강변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가 머무르기 좋다.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기분은 마법의 나라를 여행하는 느낌이다.

 


◇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민물장어촌

운길산역 주변으로 민물장어촌이 형성되어 있다. 민물장어를 숯불구이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장어 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고 싶다면 숯불에 구워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좋다. 장어는 비타민A, B, C가 풍부한 고단백 음식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켜 주는데 탁월하며 칼슘 함량이 높고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보양식이다.

 

또한 얼음이 동동 떠있는 동치미 국물에 쫄깃한 소면을 말아먹는 동치미 국수도 유명하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한정식집 등 북한강변을 따라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대한민국 영화의 자존심 남양주종합촬영소

남양주종합촬영소 그 곳에 가면 영화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던 웅장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자연과 어우러진 40만평 부지에 실물크기의 야외세트와 실내 촬영스튜디오, 녹음실 등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제작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 동경비구역JSA를 비롯하여 취화선,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그리고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수백여 편의 작품을 제작했으며 지금도 많은 촬영팀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볼거리 가득한 영상문화관과 직접 체험이 가능한 체험관, 야외세트장과 소품실 그리고

 

한국영화를 무료 상영하는 시네극장 등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덧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문의 : 031)579-0605, studio.kofic.or.kr

   

◇ 세계 최초의 유기농테마파크

수도권 유일의 세계슬로시티로 지정된 남양주시 조안면. ‘새가 편안히 깃들인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조안면은 한국의 대표적인 유기농 지역이다.

 

유기농업의 발원지인 조안면에 세계 최초의 유기농 박물관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가 들어섰다. 전시실과 온실동, 체험존, 웰빙존 등 유기농에 대한 풍부한 정보와 테마 전시 그리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문의 : 031)560-1471~2, www.organicmuseum.or.kr

 

◇ 정약용 선생의 혼이 살아 있는 ‘다산유적지’

1762 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에서 태어난 다산 정약용. 허물없이 백성들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고자 했던 다산 선생의 마음은 그가 태어난 지 250년이 흐른 지금도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유적지 내에는 검소했던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생가와 소박한 비석아래 부인과 조용히 누워있는 합장묘가 있다.

 

아울러 조선 후기 실학 이야기와 다산 선생의 일대기가 전시된 실학박물관과 다산문화관, 다산전시관 등의 볼거리가 많다.

 

유적지를 둘러보고 돌아서는 길, 나라의 부패를 꾸짖던 정약용 선생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하다.


문의 : 031)590-2481, www.nyj.go.kr/dasan/index.jsp

자료출처 : 경기관광공사

 

조미순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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