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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176)] 125. 아름다운 산하-5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176)] 125. 아름다운 산하-5

 

[시사타임즈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남도별곡    南道別曲

(93세 서형석 구술하고 山江 송인엽 받아쓰다)

▲(남도별곡(南道別曲) : 채만식, 이난영, DJ, YS, 바보 대통령을 보고 싶다는 93세 노모(서형석 권사)의 요청으로 2014년(청말의 해) 1월에 전라도와 경상도 남쪽 해안을 여행하며 어머니와 자녀 여섯이 함께 부른 노래). ⒞시사타임즈

2014 갑오년 청말의 아침 해가 밝았다. 

내 나이 벌써 구십하고도 셋인가

낭군 떠난지 삼십하고도 일 년이 더 흘렀다

슬하에 그만 그만 손자들---

외로울 틈도 없었다.

 

1년 중 가장 추운 1월 초 이틀

고희 앞둔 둘째 딸에게 왈, 남도여행 가자

구순도 지난 엄니가 엄동설한에 가자고 했다

 

무슨 뜻이 있겠지

급 모집하여 자녀 여섯 모였다

자 출발이다 한양에서 한반도 남도 끝 정남을 향해 

 

카니발 징발하여 

1.3, 월, 아침 6시 남도를 향하여 7인이 출발한다.

경부 고속도로, 민자 도로, 서해안 도로 달리고 달려

목포에 당도하니 반갑구나 노적봉 안녕 하신가 

강강수월레, 왜적이 기겁한다, 충무공이 춤을 춘다

 

목포의 설움인가 

이난영의 애달픈 소리 유달산에 가득하고

저 높은 나라에서 낭군도 듣고 있오

한낮의 대포소리 정은아 듣느냐 

 

그 앞의 삼학도

학 세 마리 커니와 갈매기도 사라졌다

인동초 홀로 남아

행동하는 양심, 우리를 일깨운다         

 

울돌목의 거친 물결 

왜선 133척 삼키고 오늘도 흐른다

울돌돌 울돌돌 우우-ㄹ돌돌

 

그 소리 들으며 진해대교 건너니

진도탑 우뚝선 순신공 일갈한다

이곳은 내 있으니 

남쪽의 이어도를 지켜라

동쪽의 독도를 지켜라 

 

진도탑 내려오니  

멍멍멍 멍멍멍

거리마다 종가 진돗개

날 데려 가오 날 데려 가오          

주인 한 번 모시면 평생토록 충성이요

 

열에 아홉은 흰둥이요 하나는 검둥쿠나

그러나 소리는 한결 같이 

멍멍멍 멍멍멍 머어멍멍 멍멍멍

 

소치할범 남농선생 그동안 잘 계셨소

운림산방에 인사하니

세상사 그림 한 폭

모든 것 내려놓고   

이웃과 나누며 아름답게 살라하네

 

지팡이 들 것 없소, 모세 선생

때가 되면 갈라지고 때가 차면 합치는 것

자연의 질서이니 통일의 때 준비하소

진도의 바닷길 기적, 우리에게 알려 주네 

 

오늘은 고요쿠나

남도 판소리 진도 아리랑 

북소리 장구소리 꿈속에서나 들을려나

 

부어라 홍주 한잔  두잔 서어-ㄱ잔

얼굴이 붉어진다 마음은 무릉도원

물어라 홍탁 한입 부럽잖다 천하진미

 

예가 해남 황산의 아항리인가

청정 공기가 가득한데

중생대 백악기 1억년 전 

공룡이 거닐고 익룡이 나는구나

 

송평 앞바다에 

죽도 하마도 중마도 상마도 바다에 떠 있는데

남해에 떨어진다 저 태양이

붉은 노을은 물럿거라 불기둥이 물속이다

세계평화 인류공영 외치며
5대양 6대주의 지구촌을 누비는 둘째 아들도 
저런 해짐 첨이란다

아---- 못 잊을 해넘이여, 아니 해빠짐이여

 

땅끝 마을 송호리 해수욕장

십리에 뻗쳤구나 수백년 청송들

임금송 정1품송 장군송 당하관송

그중에 낙타송 세계에 으뜸이다

고운 모래사장 사하라인줄 아느냐

 

초 엿세 저 달이 바다에 빠진다

송강이 예 있으면 관동별곡 넘어

남도별곡 있을 진데 

무심한 길손은 횟집만 찾는다 

   

한반도 끝 찾아오니

횃불인가 필봉인가

다도해 굽어보며 한라산을 찾는다

 

그 앞의 보길도 부용정에 고운선사 노래한다

봄갈여름결 때 맞춰 부른다 어부의 노래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가속기 한 번 밟아 청해진에 다다른다

장보고 개혁의 꿈 아는 이 간데 없고

김 미역 굴 양식에 어민 손길 분주한데

탱크의 아메리카 그린 평정 모두의 자랑일세

 

다산선생, 영랑 총각, 고흥의 장사들아, 오동동의 연인들아

보고프다만 시간 없다 담에 올 때 만나자

우리는 바삐 달린다 김해 봉하마을로

바보 대통령 만나러 간다  

 

부엉 바위 사자 바위 뛰놀던 개구쟁이

웃어른 만나면 인사소리 요란타

휴전선 철조망 응시하던 노병장

책상 앞에 4년 정성

고민 많던 초임판사 바쁘다 인권변호

소신에 반하면 선량도 시장도 모두 것이 헌신짝

개혁과 통일기반 5년이 짧던가요

사람다운 세상위해 봉하마을 돌아왔죠

검창의 정조준이 그리도 무섭던가요

아쉽다, 부엉바위 낙하 외엔 다른길 없었나요

진보는 무엇이고 보수는 무엇이요

다 같이 나라사랑, 사람다운 세상 아니겠소

 

제주도의 바로 동생 거제도에 가보자

왁자지껄 부산항 남포동 태종대 그리고 오륙도 

무엇이 즐거운지 언제나 흥겨운 자갈치 아줌마 

구성진 사투리 아쉬운 듯 뒤로하고

바다 밑 50m 집념의 거가대교 건너니

모가지가 비틀려도 새벽을 열고

민주 향한 큰 길, 두려움 없다던 님 우리 맞는다

 

좌우를 살펴봐도 

포로들의 신음소리 흔적 없이 사라졌고

세계 최대 배 만들고     

휘황찬란 리조트들 

예가 리버풀가 소돔인가 

나그네 상념 오락가락 바쁜데

정신이 하나 없다, 잠 한번 실컷 자자

 

목포에서 진도 해남 완도 봉하 부산 찍고 거제도 길 

남도 천리, 꼬불꼬불 해안길

좌로는 준령이요 정상의 흰 바위 신비롭기 그지없다   

우로는 파아란 바다 푸르른 물결 넘실대고

다도해 한려수도 부으웅---, 정겹다 여객선 고동소리

고맙소 육당선생, 삼천리 금수강산, 우리가 보듬고 가꾸리다 

 

통일 한국, 평화 동아, 지구촌 한마을 우리가 이루리다 

청마의 힘찬 기상, 온 누리에 그으득 하다!!!            

▲(울돌목 위의 진도대교, 1985년 완공 국내최초 사장교). ⒞시사타임즈
▲(남종화의 산실 운림산방 雲林山房). ⒞시사타임즈
▲(해남 땅끝마을 토마리). ⒞시사타임즈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시사타임즈
▲(부산 태종대). ⒞시사타임즈
▲(총길이 8.2km로 2010년 완공된 거가대교, 침매터널. 부산-거제와의 거리가 140km에서 60km로 단축). ⒞시사타임즈

 

- 끝 -

 

글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 8개국 소장 역임 (영원한 KOICAman)

한국교원대학교, 청주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국제봉사기구 친선대사 겸 자문위원

다문화TV 자문위원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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