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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64)] 36. D. R 콩고(D. R Congo)​

영원한 KOICA man 송인엽 교수 [나가자, 세계로! (64)] 36. D. R 콩고(D. R Congo)

[시사타임즈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2002년 분출하는 Mount Nyiragongo (c)시사타임즈
▲< 국기 > 하늘색은 평화, 적색은 순국선열의 피, 황색은 국가의 풍요, 황색별은 국가의 밝은 미래를 상징. < 국장 > 중앙에는 표범의 머리, 왼쪽에는 코끼리 어금니, 오른쪽은 창, 아래는 불어 글씨는 ‘정의, 평화, 노동’을 의미. (c)시사타임즈

 

 

< 국가 개관 >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하여 적도가 관통하며 한반도의 11배의 광활한 국토에 구리, 주석, 코발트, 다이아몬드 등 광물자원과, 수자원, 최대의 열대우림을 가지고 있는 발전 잠재력이 크다. 벨기에로부터 1960년 독립했다. 콩고분지(중앙분지)가 전 국토의 60%며, 국토의 동남쪽으로 동아프리카대지구대에 속하는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콩고강은 길이 4,700㎞로 수력발전 잠재력지대로 수량은 아마존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종족분쟁과 동부지역의 내전으로 이러한 자원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지만 최근 동부지역 사태가 안정되고 있어, 국가 기간시설 건설과 국민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콩고는 새마을운동 등 우리나라를 배우고 싶어 한다.

 

The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commonly referred to as DR Congo, is located in central Africa. The former name is Zaire. The Second Congo War, beginning in 1998, devastated the land and is referred to as the "African World War" because it involved nine African nations, killing 5.4 million people since 1998. The majority died from malaria, diarrhea, and malnutrition. Despite the signing of peace accords in 2003, fighting continues in the east of the country.

 

1. 국명(Country) : 콩고민주공화국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2. 수도(Capital) : 킨샤사 (Kinshasa)

3. 면적(Territory) : 2,345,409㎢

4. 인구(Population) : 1억명)

5. 국민소득(GNI) : US$880불

6. 언어(Language) : 프랑스어(French)

7. 독립일(Independence) : 1960.6.30

 

▲Kinshasa (c)시사타임즈

자원부국, DR 콩고여!

 

콩고강 길고 길어 만이천리 흐르고

콩고우림 휘감고

대서양에 이른다

 

선열의 피땀 위에

독립을 쟁취 했네

자유 평화 누리네

 

금세기 동부내전

애달프다 4백만아

하늘이 노했는가

폭발하는 니라공고 아무라지라 화산이여

 

내 손으로 가꾸리라

나라의 부를

내 손으로 이루리라

빛나는 미래를

 

뭉치자 콩고인아

너와 나는 하나다

 

극동의 빛을 보자

근면 자조 협동 위에

생명 평화 공경으로

건설하는 너와 나의 지구촌

 

외쳐라 정의 평화 우리를 위해

일하라 풍요의 땅 후손을 위해

 

부르자, 드부 콩글레즈, 콩고민주공화국!

만세 만세 만만세, 콩고민주공화국!

 

Land of Natural Resources, DR Congo

 

So long, River Congo being 4800km

Nestling Congo Tropical Forest

Flows to the Atlantic Ocean.

 

Thanks to the blood and sweat of patriotic forefathers

We gained the independence

We are enjoying freedom and peace

 

What for the east civil war in this century

Alas, four million persons, where have all they gone?

Even heaven was furious?

Mt Nyiragongo and Mt Nyamuragira exploded for the reason.

 

National wealth~~~?

We'll grow it by our hands

Bright future~~~?

We'll make it for ourselves

 

Congolese, be united

You and I are one, not different

 

Look at the light from the Far East

Build the global community for you and us

With life, peace and respect

Based on diligence, self-help and cooperation

 

Shout 'Justice and Peace' for all of us!

Work for rich land for our posterity!

 

Let's sing, ‘Debout Conglais’, DR Congo

Hurrah, May long live, Democratic Republic of the Congo!

 

1. 콩고민주공화국 약사와 지리

 

(약사)

 

1880년대 초, 헨리 스탠리를 통해 벨기에의 직할 식민지 성격의 콩고 자유국이 되었다. 벨기에령 시절에는 레오폴 2세에 의한 무자비한 착취와 탄압으로 수백만 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하여 조제프 카사부부가 대통령이 되었고, 파트리스 루뭄바가 총리가 되었다.

 

독립 직후, 지하 자원이 풍부한 카탕가 주가 모이스 촘베의 지도 아래 분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내란이 일어났다. 1961년, 총리 루뭄바는 처형당하고 내란을 일으킨 촘베는 스페인으로 망명하였다. 1965년에 촘베가 귀국하여 카사부부 정부의 총리가 되었다. 그러나, 같은 해에 모부투 세세 세코 참모총장이 쿠데타를 일으켜 카사부부 정부는 전복되었고 모부트는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다. 촘베는 다시 망명하였다가 알제리로 납치당하여 감금 생활을 하다가 죽었다.

 

모부투 대통령은 1970년에 나라 이름을 자이르로 고쳤고, 총 32년간 통치하였다. 그러나 모부투의 장기 집권으로 인한 부패, 인권 침해, 국가 경제의 침체 등으로 인해 제1차 콩고 내전이 일어났고, 이 내전에 승리한 게릴라 출신 로랑데지레 카빌라가 1997년에 모부투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해 나라 이름을 다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바꿨다.

 

카빌라 정권 집권 직후에는 제2차 콩고 전쟁이 발발했고, 1998년부터 2003년까지의 기간 동안 4백만 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2001년 1월, 카빌라는 경호원에 암살당했고, 그의 아들 조제프 카빌라가 대통령 직을 승계하였다. 2003년, 제2차 콩고 전쟁이 중지된 후 2006년 2월에 개정된 헌법에 따라 같은 해 7월에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조제프 카빌라가 재선되었다.

 

1960년 벨기에으로부터 독립 후 첫 정권교체를 하는 2018년 12월 30일에 실시된 2018년 콩고 민주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서 펠릭스 치세케디가 당선되고 2019년 1월 25일부터 대통령에 취임을 하였다.

 

초대 대통령 : 조제프 카사부부 (1960~1965)

2대 : 모부투 세세 세코 (1965~1997)

3대 : 로랑데지레 카빌라 (1997~2001)

4대 : 조제프 카빌라 (2001~2019)

5대 : 펠릭스 치세케디 (2019~현재)

 

(지리)

 

▲Salonga National Park, 콩고강 (c)시사타임즈

아프리카 중앙 서부 지대에 있으며 앙골라, 콩고 공화국,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남수단, 우간다, 르완다, 부룬디, 탄자니아와 접한다. 적도와 만나며 전체 면적은 2,345,408 km²로 서유럽+남유럽 전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적도 지대에 있어서 많은 강수가 내리며 지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 중의 하나다. 평균 강우량은 2000 mm에 이르기도 하며 아마존 강 다음으로 가장 큰 열대 우림이 존재 한다. 관목 정글이 국토 일부분을 차지 한다.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만난다. 남쪽과 남서 지방은 사바나 지대와 함께 평원 지대가 나타난다. 북쪽에는 빽빽한 목초 지대가 있으며 동쪽 맨 끝으로 가면 빙하가 있는 산이 있다.

 

2002년 1월 17일 니라공고 산(Mount Nyiragongo)이 폭발하여 피해를 입었다. 용암이 고마 시(Goma)로 흘러들어 45명이 죽었고 12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4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피했다. 용암이 키부 호로 흘러들면서 수많은 물고기가 죽었다. 공항도 큰 피해를 입었다. 폭발 6개월 이후 니아무라지라 화산(Mount Nyamuragira)이 터지고 2006년 한 번 더 터졌다. 두 화산 모두 여전히 활화산이다.

 

2. 콩고민주공화국(당시 이름 자이르) 상황

 

▲2012년 내전으로 인한 피난민, Kivu 지역 (c)시사타임즈

내가 아프리카를 방문한 두 번째 출장국가는 DR 콩고(당시 이름 자이르)였다. 당시 모부투 대통령은 집권 30년을 맞은 독재자로 인권유린 때문에 서방세계의 따돌림을 받고 있던 때였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 이후로, 아프리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영토의 크기, 풍부한 광물자원, 그리고 전략적 위치라는 이유와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기 때문에 나는 이번 출장국에 포함시켰다.

 

킨샤샤에 도착하니 정동일 대사는 공항에 출영을 직접 나오고 매우 위험한 곳이어서 나를 대사관저에 머물도록 선처해줬다. 정동일 대사는 실제로 1년 뒤 콩고 내전으로 대사관저도 폭동에 휩싸여 호텔로 피신했다가 호텔에서도 죽음의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긴 뒤 구사일생으로 이웃 나라 콩고로 피신하여 생환되었다. 그 이야기는 우리나라 언론에도 전면 기사로 보도된 바 있다. 자이르는 그 내전으로 약 4백만 명이 희생되고 모부투 정권은 무너지고 1997년에 국호를 원래의 이름인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환원하였다.

 

도착 다음 날 나는 정대사와 함께 전통시장과 자이르 강변을 살펴봤다. 시장은 열대과일과 보잘 것 없는 생필품이 전부였다. 그래도 손재주가 좋아서인지 나무 조각품은 수준이 있어 보였다. 자이르 강변은 질펀하게 흐르고 있었으나, 사람들의 삶은 그러질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북한대사관도 있었다.

 

3. 나의 업무

 

▲정동일 대사와 민주콩고에서, 1995.11 (c)시사타임즈

칸샤샤 도착 다음날 나는 정동일 대사와 함께 외교장관을 면담하였다. 나는 KOICA의 창립경위와 정신 그리고 우리의 협력방향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주민의 의식수준 향상, 생활방식 개선과 소득증대 사업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새마을운동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 후 여러 사업제안이 들어 왔지만 그곳 정정이 불안하여 KOICA는 공무원 연수를 통한 행정역량강화와 외교부 의전차량을 지원하였다. 드디어 2012년 KOICA의 콩고민주공화국 사무소가 설립되어 이제는 여러 프로젝트사업도 수행하고 있고 특히 새마을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콩의 교류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4. 내가 떠난 후의 민주공화국(당시 자이르) 상황

 

(정동일 대사의 콩고 내전/다음은 당시 우리 언론의 보도입니다)

 

1997.5.9일 아프리카 자이르(콩고민주공화국) 내전을 피해 콩고로 탈출한 정동일 대사와 공관직원들은 자이르로 돌아가기 하루 전 발생한 콩고 내전에 휘말려 목숨을 건 탈출극을 벌여야 했다. 비교적 안전하리라 생각하고 묵은 호텔에서 배 위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난 사람들'은 바로 우리들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을까. 내전에 휩싸인 콩고를 기적적으로 탈출해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 국제공항에 도착한 6월11일. 지난 한 달을 생각해보면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도 우리보다 더 운이 나쁠 수는 없을 것 같다.”

 

운 좋게 반군을 피해 우리가 도착한 곳은 대통령 경호대가 호위하고 있던 12층짜리 소피텔 호텔이었다. 이곳에는 몇 명의 일본 관광객을 포함, 외국인 5백여 명이 묵고 있었다. 6월7일 오전 11시에 호텔 715호에 투숙했다. 그러나 12시쯤, 난데없는 총알이 방으로 날아들었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던 나와 신 참사관의 배 위로 몇 발의 총탄이 날아온 것이다. 호텔 북쪽을 점령한 반군들이 쏜 총탄이었다. 벽을 맞고 튀어나온 유탄은 송 영사가 가지고 있던 서류에 구멍을 내었다. 셋은 놀라서 몸을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만약 그 순간 움직였더라면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됐을 것이다. 총탄이 잠잠하자 우리는 화장실로 피해 서로를 의지하며 밤을 지샜다. 화장실은 다행히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돼 있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총성이 뜸해지자 호텔 지하실로 대피했다. 이곳에서 일본 관광객 8명을 만났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신원 파악이 안 돼 애를 먹던 무리였다. 나는 휴대전화를 통해 평소 친분이 있던 오카모토 자이르 주재 일본대사에게 이들의 안전을 알렸다. 일본대사는 외국인들을 소개하기 위해 프랑스가 인접국에서 외인 부대를 보내 외국인들의 안전을 지킬 계획을 알려주며 희망을 잃지 말라 했다.

 

프랑스군은 10일 재차 호텔로 돌아와 2차 외국인 대피 작전을 진행했다. 우리 3명은 미니버스에 태워진 채 오후쯤 프랑스 대사관저로 옮겨졌다. 이곳에는 현지에서 사진업을 하는 황선관씨 등 한국인 3명이 미리 대피해 있었다. 이곳에서도 총탄과 박격포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그곳에서 모기떼와 쌀쌀한 밤기운과 싸워가며 하룻밤을 땅 위에서 잤다. 6월11일 오전 프랑스 외인 부대를 싣고온 수송기가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수송기를 이용, 외국인을 대피시킨다는 프랑스군의 전달도 함께 받았다. 우리 일행도 이 무리에 끼어 공항으로 이동했다. C-130 수송기에 무려 90여명이 짐짝처럼 쑤셔 넣어졌다. 거의 움직일 기력조차 없었지만 콩고를 떠난다는 기쁨에 버틸 수가 있었다. 반군들의 사격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는 가운데 수송기가 이륙했다. 수송기는 지옥 같았던 콩고 상공을 통과한 뒤 이웃나라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에 도착했다. 생명을 건 탈출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가봉을 떠나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 고국에 있는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아픈 소식을 전하지 못한 송 영사는 “서울로 떠난다”고 집으로 전화하자 아내가 “무슨 일로 오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기내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5. 민주콩고 관광

 

DR콩고 관광은 잦은 내전과 치안불안으로 우리 외교부의 금지, 제한 지역으로 묶여있다. 요즈음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여행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동영상이나 사진 등 온라인으로 관광할 수 밖에 없다. 민주콩고를 대표하는 사진 몇 장 싣는다.

 

▲기린과의 Okapi (c)시사타임즈
▲DR 콩고의 엄마와 어린 아이 (c)시사타임즈
▲Kivu 호수 (c)시사타임즈
▲멸종위기의 고릴라 (c)시사타임즈
▲Masisi 산악지역 (c)시사타임즈
▲Ituri 열대우림 (c)시사타임즈
▲다이아몬드 (c)시사타임즈

 

 

(37번째 나이지리아 이야기로 계속)

 

글 : 송인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전 소장

 

한국국제협력단(KOICA) 8개국 소장 역임 (영원한 KOICAman)

한국교원대학교, 청주대학교 초빙교수 역임

강명구평화마라톤시민연대 공동대표

한국국제봉사기구 친선대사 겸 자문위원

다문화TV 자문위원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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