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픽처’ 포토예고편 대 공개
[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2010년 6월 출간 이래 줄곧 베스트셀러 순위를 지켜온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빅픽처>가 소설 속 장면들을 그대로 옮겨 화제가 된 영화 속 장면들로 구성된 포토예고편을 공개했다. 총 12장의 스틸로 이루어진 이번 포토 예고편은 소설의 매력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빅픽처>의 면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멋진 전원주택과 아름다운 아내 귀여운 아이들을 가진 주인공 폴은 파리의 촉망 받는 변호사로서 성공한 인생을 사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가정은 사실 안으로부터 깊게 곪아있는 상태. 부부간의 일상적인 인사조차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불안한 일상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인생의 멘토로 여기고 있는 직장 상사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주인공 본인 스스로도 지난 날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아쉬워하며 살고 있다. 이러한 삶에 대한 억지 만족은 불만과 불안의 반증하며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아내 사라의 변심과 불륜은 주인공 폴이 아내의 내연남 그렉과 마주하며 사실로 밝혀진다. 뒤이어 주인공의 우발적 살인이 빠르게 전개돼 극의 몰입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전까지는 불안한 심리를 가급적 드러내지 않으려는 주인공의 상충된 마음과 행동이 관객들을 불편하게 만들며 궁금증을 던졌다면 이러한 관객의 불편한 마음이 우발적 살인에 대한 연민을 부르며, 이어지는 주인공의 행보에 심정적 동조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살인에 대한 주인공의 심정적 동기를 밀도감 있게 쌓아 올린 감독의 연출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특히 폴을 연기한 로망 뒤리스의 격정적인 연기로 영화의 깊이가 한층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감독 에릭 라티고의 원작에 대한 존중과 완벽한 영화화에 대한 집요한 의지는 드라마가 더욱 심화되는 사건을 은폐하고 신분을 위장한 뒤 도주하는 장면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원작에서 긴 나레이션으로 처리됐던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는 자동차 도주씬과 몬테네그로의 황량한 바다를 마주하는 말없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한마디 설명도 없는 이 장면들은 주인공의 흔들리는 시선을 그대로 옮긴 핸드헬드 카메라의 섬세한 워킹으로 인물의 표정에 극단적으로 밀착했다가, 다시 전체로 옮기기를 반복하며 말과 글 이상의 전달력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죽은 이의 신분으로 위장하고 새롭게 사진작가의 삶의 시작하는 장면들은 또 따른 비극을 암시하듯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러나 위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는 법칙을 그대로 드러내듯, 주인공을 점점 위기로 몰아넣는 것은 폴의 새 연인 이바나와 그를 사진작가로 데뷔시킨 술친구 바톨로메다. 가난한 무명 사진작가를 돕기 위해 그를 알리고, 더욱 가까워지려 할수록 신분을 숨겨야 하는 폴은 새로운 삶에 위기가 가까워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래 전부터 원했던 사진작가로서의 성공과 범죄행각이 드러날 위기를 피하고자 하는 본능의 충돌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화려한 블록버스터들의 스크린을 점령하는 7월 극장가. 153주간 베스트셀러였던 걸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빅픽처>는 원작의 완성도를 스크린으로 담아 선보이며 7월4일 전국 개봉한다.
박시준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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