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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이환경 감독, “나는 한 때 배우지망생”…서종예 특강

이환경 감독, “나는 한 때 배우지망생”…서종예 특강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천 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 방송영화, 연기, 패션모델, 공연제작을 전공하는 재학생 500 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과거 배우지망생이었던 사실과 영화 제작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환경 감독은 “대학 입학당시 연기 전공으로 들어가 배우 안재욱,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 친구들과 만드는 작품에서 나는 단역조차 들어오지 않아 설움을 겪어야만 했다”며 배우지망생이었던 사실을 말했다. 또한 “대학 당시 직접 연출한 작품에 주인공으로 연기를 했고 그 작품들이 단편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면서 연출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며 영화감독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환경 감독을 천 만 영화 대열에 들어가게 했던 <7번방의 선물>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가 모티브가 되었다”며 “형사가 현행범을 체포하는 현장에서 범인이 어린 8살짜리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도록 배려해주는 장면을 보고 시나리오를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류승룡에 대해 “항상 강한 남자, 범죄자, 형사 등의 캐릭터로만 나왔던 류승룡에게서 어느 순간 강아지의 눈빛을 읽게 됐다”며 “6세 지능을 가진 딸바보 용구 역할에 강아지의 눈을 가진 류승룡이 제격이겠다는 생각으로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연기변신과 함께 첫 단독주연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예승이를 연기한 갈소원은 연기 경험이 전무 했지만, 가장 맑았고 디렉션에 대한 흡수가 굉장했다. 갈소원은 7번방의 선물에서 신의 한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는 다양한 색깔을 흡수 할 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아야 한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지속적인 연기변신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임수정 주연의 영화 <각설탕>에 대해 “제일 힘들게 촬영했고, 가장 마음이 가는 고마운 작품이다”고 말문을 연 이환경 감독은 “영화에서 금기시 됐던 3가지인 동물, 아이, 날씨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당시 8살이었던 배우 김유정이 아주 잘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강연의 주제인 ‘인생은 추입이다’를 설명하며 “언제든 앞에 있는 말을 넘어설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라”며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추입’은 초반에 힘을 아꼈다가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 달린다는 뜻으로 이환경 감독의 2011년 작 영화 <챔프> 속에서 고령 경주마 ‘루나’가 역전우승을 이끌어내는 실제 은퇴경주 장면과 함께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이환경 감독은 “우연치 않게 두 편의 영화에서 연달아 말(馬)이 등장해 ‘말 전문 감독’으로 통하게 됐다”며 “지금까지의 작품이 그러했듯 앞으로도 휴먼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종예 방송영화제작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이환경 감독은 2004년 송승헌 주연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수많은 단편영화 각본을 집필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각설탕’ ‘챔프’ 등을 연출한 바 있다. 2012년에 배우 류승룡 주연의 영화 ‘7번방의 선물’로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4위를 기록했으며 이 작품으로 제50회 대종상 시나리오상, 제34회 청룡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제9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www.sa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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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