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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이 총리 “포항지진 매뉴얼대로 하고 현장 중심 대처”

이 총리 “포항지진 매뉴얼대로 하고 현장 중심 대처”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큰 원칙만 말하자면 당면 대처는 매뉴얼대로 하고 현장을 중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지진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 = 국무조정실) (c)시사타임즈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포항 지진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피해 복구건 시민들 지원이건 간에 포항시가 앞장서고 경북도 그리고 행안부의 중대본, 중앙재해대책본부, 원전문제는 역시 한수원 그리고 산업부, 이렇게 현장이 앞서 가는 대응태세를 갖추는 게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포항 지진은 전국을 뒤흔든 첫 번째 지진이고 아마 피해규모도 첫 번째가 될 거 같다”면서 “어제 사상 초유의 수능 시험 연기가 발표됐습니다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판단했던 것이 현장의 사정과 포항의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피해복구라든가 포항 시민들의 생활을 도와드리는 문제 이런 것도 현장을 중시하는 쪽으로 대처가 이뤄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최대한 빨리 집행해 대학입시 일정의 차질없는 진행 준비와 함께 수험생들의 상처나 동요가 없도록 하고, 특히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염려해 마지않는 시험지 보관 문제, 이것은 100% 완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원전과 그 관계 기관들은 상황이 완전 종료될 때까지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면서 “현재까지는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하는 태세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중장기적인 대처와 관련해서는 “기상청을 포함한 중앙부처들의 숙제가 되겠지만 예를 들면 한반도의 땅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민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며 “기상청이 여진의 예측, 분석, 관리, 이게 우선 급하지만 활성단층 조사를 포함해서 우리 한반도, 특히 동남부 지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까지 조사 범위를 더 깊게 가져가서 국민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부는 1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15일 발표했으며,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오후 지진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피해상황과 시험장의 안전 등을 점검에 나섰다.


김 부총리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수능 실시 1주일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며, 수험생과 가족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또한 16일 오후 포항 흥해변전소와 월성원전을 방문해 지진 발생 관련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앞서 산업부는 15일 지진발생 직후 장관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한전, 한수원 등 15개 에너지 유관기관들과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24시간 운영하는 비상점검반(반장 : 에너지자원실장)을 구성해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산업부는 안전관련 핵심설비의 내진성능을 차질없이 보강하고, 2019년까지 전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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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