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이미경 기자] 극단 예술무대 산(Art Stage SAN, 대표 조현산)의 인형극 <달래이야기>가 3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 21회 유니마(UNIMA) 세계총회 및 국제 인형극 축제 폐막식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달래이야기>는 한국의 시골집을 표현한 소박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국적 춤과 몸짓을 배우와 인형이 함께 연기하며 한국의 정서를 조화롭고 리듬감 있게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예술무대 산은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 축제에 이어 두 번째로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니마(UNIMA)는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고 예술의 사용을 목적으로 1929년 체코 프라하에서 국제인형극협회로 설립된 이래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된 세계비정부기구로 4년마다 개최되는 유니마 총회를 통해 각국의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며 수준을 가늠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유니마 총회 및 국제 인형극 축제에는 총 45개국으로부터 65개의 단체에서 700여명의 세계 인형극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달래이야기>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으며 최고작품상을 수상하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달래이야기>는 매회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객석을 가득 메우는 등 진풍경을 그리며 유니마 총회 관계자 및 중국인들의 가슴에 감동을 전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전문적인 관절 인형의 연기와 인간의 현실과 인형이 만드는 환상의 영역이 애니메이션과 기묘하게 섞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새로운 환상을 경험하며 시종일관 눈길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달래이야기>가 전하는 가족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인형의 연기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또한 <달래이야기>의 음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수준 높은 공연에 일반 관객은 물론 유니마 총회 관계자들까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예술무대 산의 <달래이야기>는 2009년 프랑스 샤를르빌 인형극제를 시작으로 인형극의 본고장인 체코를 비롯해 스페인, 일본 전국 투어, 스웨덴, 터키, 카자흐스탄, 에스토니아 등지에서 공연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그 결과로 초청공연이 잇따르며 2012년 하반기에는 이란, 브라질, 스페인, 프랑스령 레 위니옹, 대만, 영국 등에 초청되어 중동, 유럽, 남미, 아시아를 잇는 세계 투어가 예정돼 있다.
<달래이야기>는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성공으로 ‘인형극 한류’의 가능성을 크게 열어 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달래’가 또 한 명의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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