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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병들고 있는 문화재

[ 전문가 칼럼 ] 병들고 있는 문화재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예로부터 음악과 예술이 발전한 나라는 부국강병이라는 말이 있다. 반대로 유적과 문화재관리를 잘하는 나라는 선진문화국으로 평가받는다. 즉 문화재관리만 잘해도 선진국소릴 듣는다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문화재란 한나라의 정체성과 가치관 그리고 생활양식과 역사성을 엿볼 수 아주 중요한 단서이자 흔적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이 문화자산을 보호 계승 유지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 들어와서는 문화재 자체가 내국인의 자부심과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엿보는 기회뿐만 아니라 자국의 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되어 문화적 가치는 자산적으로도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문화재관리에 있어 각별함은 더욱 중요한 정책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유적지나 국보 및 보물과 같은 중요한 문화재에 대한 관리감독이 생각보다 철저하게 운용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라는 중요한 역사적 가치와 그에 따라오는 부가가치가 높은 것을 알면서도 막상 문화재 관리감독을 확인해보면 체계가 엉망이다. 이미 대부분의 문화재를 부분적 수선이나 복원을 통하여 문화재 가치를 더 높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가치를 높이려는 이유가 내외국인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하려는 의미보다는 그저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편의성을 제공하려는 의도만을 가지고 있어 답답함을 안기고 있다. 즉 현대화로 수정 복원한 것이 세상에 공개되어 개방적인 자유 관람을 시키려고 한 것이 의도가 아니다.

 

그저 세월이 흘러 부식된 부분을 수정하여 관람객의 눈에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는 식의 보호차원으로 공개는 되었지만 개방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경영상으로도 질 나쁜 운영방식으로 수익창출과 가치 창출에는 문제가 되지만 운영상의 문제는 오히려 문화재보호차원으로 잘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렇게 문화재에 대한 접근의 벽을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놓고서는 정작 문화재는 잘 보존되느냐 보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수리와 복원, 유지만 할뿐 문화재 관리 감독 당국도 그이상의 관리체계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자신들도 복원작업이 끝나면 마치 박제를 모셔둔 듯 멀리서 간간히 지켜볼 뿐 그 이상의 외적변화나 새로운 접근법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부식과 사고로 인해 문화재가 다치는 것보다 아예 잘 홍보되지 않은 운영방식으로 문화재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이런들 저런들 문화재는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의 눈에 사라지면 당국 역시 관리감독이 소홀해져 과거 숭례문 사건이나 중요한 사찰의 문화재 도굴과 도난으로 보호차원의 시스템이 되려 문화재를 영구히 잃어버리거나 손실시켜 국민들 마음에 죄책감으로 남게 한다. 수천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던 또는 수백년 동안 형체와 모양이 흐트러짐이 없이 유지되었던 우리 자신의 전통성과 가치관을 한순간에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바엔 문화재를 완전한 개방과 공개로 시민들과 외국인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여 우리 문화재의 신비로움과 향연을 직접 느끼게 하는 것이 낫다. 직접 피부로 느끼고 의미를 제각기 되새기면서 문화재를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면 문화재를 관리하는 기관으로서는 박제처럼 방치되었던 문화재를 소홀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바른 문화재 관리는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중요한 작업이 되고 동시에 특별한 문재로 인한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대로 문화발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가 있다. 더욱이 문화재를 완전 공개함으로써 쓰여지는 각별한 신경은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기울이게 하여 문화재를 더욱 오랫동안 안전하게 보호할 수가 있어 비공개로 운영했던 문화재보다 더 효과적인 관리감독이 자연히 될 것이다.

 

우리의 옛 문화재 안전과 보호를 출입금지선을 쳐 접근거리를 막아두는 것보다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소중하게 다룰 줄 아는 매뉴얼을 만들어 보호와 계승 유지뿐만 아니라 훌륭하고 신비롭게 남겨진 문화재를 내외국민에게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음악적 패션적 드라마적 엔터테인먼트적 신문화의 전파도 우리를 알리는 중요한 작업이지만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 전통문화 역시 한류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린다면 디지털적인 한류문화보다 더 깊고 깊은 우리 문화를 알리게 되어 새로운 한국의 전통문화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수 있음을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고 만들어봐야 한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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