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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 전문가 칼럼 ] 지역사회 및 아프리카 어린이를 향한 교육전문 NGO의 시작

[ 전문가 칼럼 ] 지역사회 및 아프리카 어린이를 향한 교육전문 NGO의 시작



[시사타임즈 = 강정문 에드하트 총괄팀장] 1998년 가을의 어느 날, 진주교육대학교에는 부산교대, 대구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의 학생들의 뜻있는 모임이 시작된 날이다. 급속도로 변하는 교육현장을 바라보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교대생들이 ‘교육에 영적철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머리를 맞대고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가진 자리였다.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결과는 없었으나 그날 이후로 매년 전국 교육대학교를 돌면서 같은 뜻을 가진 교대생들이 모여 미래 교육에 대한 진지한 세미나를 가졌다.

 

 

왼쪽 위부터 반시계방향) 아름다운 손길 NGO와 MOU 체결 / 전문가 초청 세미나 / 탄자니아 방과 후 미술수업 ⒞시사타임즈

 

 

이 모임이 바로 ‘에드하트(Education for Dreams & Hearts)’의 태동이 된 ‘렘넌트를 위한 전국교대연합’이었다. 지금은 그때의 멤버들이 전국으로 흩어져 교육 분야에서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 중에 있는데, 특히 부산교대는 졸업생 및 재학생 중심으로 교육관련 세미나 및 국내외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러던 중 2012년 12월에는 주변의 지인들과 전문가들의 권고로 교육 전문 NGO로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당시 창립취지문을 일부 옮기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는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수혜국에서 수원국 으로서의 유일한 기적을 이루어 낸 나라로서 책무를 다할 때입니다. 우리 민족끼리의 내전에 아무런 연고 없이 이 땅에 와서 피 흘렸던 UN 참전국가 중에는 여전히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다 죽어가는 수많은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조그만 부분만 도움을 주어도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실을 이전의 NGO단체들의 활동을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이전의 NGO와 같은 성격의 단체를 만들자는 것일까요? 여러분, 이제는 누구보다도 현장의 상황을 잘 알고 어린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현직교사들이 중심이 된 교육봉사단체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OECD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유일하게 최극빈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서 지위를 누리게 되었는데, 이 바탕에는 국가 계획에 의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내 민간단체들의 지속적인 국제개발활동도 기여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NGO 연구자들 중 김은혜(2013)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국내 NGO들의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개발교육이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관심과 과시성 지원에 머무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나 교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 보면 물질적인 원조도 필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동력 즉,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도움과 관련 컨텐츠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의 현실은 어떠할까? 인구감소로 인해 대학은 정원감축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으나 학생들은 여전히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에 내몰리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부작용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공부에 대한 자기주도력의 상실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자신의 전문성(Specialty)을 찾지 못하고 취업전쟁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에서 시대를 움직이는 지도자나 경제인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특히 이러한 현상은 소외계층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하겠다. 이러한 국내외의 상황은 현장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교사들과 교육전문가들이 NGO라는 형태의 지역사회활동으로 나서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자기주도학습 캠프 이후 ⒞시사타임즈

 

 

그렇다면 에드하트는 어떤 단체인가? 에드하트(Education for Dreams & Hearts)의 의미를 살펴보면 ‘Education’은 교육전문가로 구성된 교육 전문 NGO, ‘Dreams’는 아동들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제시, ‘Hearts’는 저개발국가 아동을 가슴에 품은 사랑의 나눔과 도움의 손길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정관에 명시된 ‘에드하트’의 목적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에드하트는 현직교사들과 교육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어 지역사회 및 공적원조가 필요한 저계발 국가 아동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균형 발전과 창조적 미래 인재 양성 및 국제 교육 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위와 같은 목적으로 설립된 에드하트는 2014년 4월 25일 정식으로 부산시청에 등록되었다. 비영리민간단체로서 법적 등록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걸음마 단계지만 그동안 현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해왔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회원 역량강화 사업이다. 교육전문가를 초청하여 세미나 개최, 예비교사 멘토·멘티 프로그램 운영, 유소년 연구위원 양성을 통해 지속적인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지역사회 및 저개발국가 교육컨텐츠를 개발 할 예정이다.

 

둘째, 지역별 맞춤형 교육 아카데미 운영이다. 지역 현실에 맞는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캠프, 학부모 교육 컨설팅 및 문화 예술교육으로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 저개발국가 교육지원 사업이다. 우선 아프리카 57개국 중 탄자니아에 대한 교사 연수 및 교육지원, 아동 후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학교 설립을 목표로 활동해 나가고 있다.

 

탄자니아 방과 후 과학수업 ⒞시사타임즈


 

앞으로 건너야 할 바다와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지만 ‘에드하트’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을 푯대로 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한다. 부족하고 연약한 신생 NGO이기에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를 비롯하여 앞선 NGO들의 조언과 가르침 및 협력도 이 지면을 빌어 공손히 요청하는 바이다.

 

끝으로 지금까지 비영리민간단체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GOGO Africa와 1g아프리카의 문헌규, 이원지 대표 및 탄자니아 NGO(Beautiful Hands in Tanzania) 최용석 이사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시작부터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신 조현제 이사장님을 비롯한 이사님들과 맡은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팀장님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참고문헌

김은혜(2013). 국제개발협력교육의 현황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부산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저자 프로필

강정문 에드하트 총괄팀장

 

경력 사항

2012 교육과학기술부 ODA 연구위원

 

E-mail : eddheart@naver.com / Cell phone : 82-(0)10-5401-6022/

Blog : http://eddheart.org / Facebook : http://facebook.com/eddheart

Kakao Talk : edd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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