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칼럼 ] 대한민국호의 대중 불안과 공포
[시사타임즈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가족의 달 5월에 들어서자마자 서울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호선 상왕십리에서 잠실로 향하던 열차가 차량점검으로 정차하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열차가 정차해 있는 열차를 받아 버렸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갑작스러운 충격에 승객들이 넘어지고 정전이 되면서 지하철 안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다. 어둠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고 혼돈에 빠져 있는데 20여분이 지나도록 안내방송이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몸을 추스르자마자 지하철 문을 열려고 했다. 충격을 삐뚤어진 문은 열지 못하고 겨우 연 문을 통해 긴 터널을 걸어서 나왔다. 세월호 참사로 한껏 민감한 시민들은 승객들은 뒤늦게 차내에서 대기하라는 방송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판단대로 너도 나도 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을 시도하였다.
저마다의 상식과 지식으로 자신의 안위를 챙겨야 하는 나라, 오늘의 대한민국은 믿음을 잃어 버렸다. 열차 추돌로 인한 충격 외에 화재 등이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200여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는 대형 사고였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어서 망정이지 더 많은 승객들이 중대한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고이다.
사고의 원인이야 철저히 조사해 보아야겠지만 사고 이후의 대처가 또 문제이다. 사고 즉시 적절한 방송이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자체 동력이 전달이 안 된다면 비상 동력의 가동으로 차량 내부의 조명이 확보되었어야 함에도 차량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안내방송이 20여분이 지난 후에 나왔고 이전에 사람들은 휴대폰 불빛으로 비상 장치를 사용하여 문을 열고 철로로 나서 버렸다. 선로로 나오면 반대편 열차와의 충돌이 염려되었다면 사고 직후 안내가 나왔어야 한다. 차량내부의 방송장치가 작동이 안 되었다면 비상시를 대비한 자동 안내방송이 나와 사람들에게 적절한 대처를 지시해야 하고 즉각 구조대의 출동으로 안전하게 인솔했어야 한다.
세월호 사고로 해상에서의 구조대의 수준을 보고 문제가 많음을 알았지만 지상에서도 별다르지 않았다. 사고 발생 20분이 지나서 안내방송이 나왔고 사람들이 선로를 걸어 나오기 까지 구급대원의 출동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게다가 종합관제소의 사고의 신고역시 승무원이 아닌 승객이 최초로 신고했다는 사실이 우리의 재난구조상황이 정말로 위험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뒤늦게 나온 안내방송의 내용도 우왕좌왕하지 말고 질서를 지켜달라는 멘트가 나왔을 뿐 현재 열차가 추돌 당하였음과 선로에 나가면 반대편 열차 때문에 충돌의 위험이 있으니 대기하라는 차분한 안내방송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안내방송도 듣지 못하였고 암흑 속에서 우왕좌왕하지말고 질서를 지켜달라는 말이 얼마나 효력이 있었었을까?
전기가 끊어진 객차는 안내방송마저 들리지 않는 차량이 있었으니 이럴 경우를 대비한 비상안내방송이 응급상황에서 자동으로 자체 방송되는 체계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으니 비상전력으로 차내의 조명을 확보하는 일은 생각조차 못하였음이 분명하다. 사고를 당한 기관사도 경황이 없었겠지만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의 훈련과 매뉴얼이 존재한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사의 차분한 사고 수습이 아쉬웠고 대중교통사고를 위한 응급체계 역시 수술이 필요함을 보았다. 대중들의 불안함은 이제 그만, 안정과 신뢰에 기반한 대한민국호가 필요하다.
글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laurel56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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