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설, 칼럼

[전문가 칼럼] 창의적 아이디어로 아프리카에 희망을 뿌리다(2)

교실. 여기저기 깨진 유리창이 많다.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지연] 탄자니아에서 수업 이외에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다. 적은 돈으로 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유리창이 다 깨어져 나가 창틀만 남은 창을 보수 해 준적이 있다. 아침마다 손이 시려 필기도 제대로 못하는 학생들이 너무나도 측은했기 때문이었다. (아프리카 하면 많은 사람들이 건조하고 무덥기만 할 거라고 생각 할 테지만 동아프리카 지역은 해발고도가 2,000m 가까이 되는 High land가 많아 의외로 추운지역이 많다. 본인이 근무 했던 지역은 탄자니아 중앙에 위치한 Iringa지역이었는데, 가장 추운 7월 초 1주일 정도는 서리를 밟으며 출근을 했다. 물론 일교차가 무척 커 낮이 되면서 급격히 기온이 올라가지만 말이다.) 유리창을 갈아 넣은 창문은 학생과 나 모두를 만족 시켰지만 사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처음에는 찬바람과 비를 막아 주어 좋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금이 가고 깨지기 시작했다. 탄자니아 아이들의 부주의를 탓했지만 사실 문제는 유리의 질이었다. 한국에서는 용도에 따라 강화유리, 안전유리등 다양한 유리를 쓰지만 탄자니아에서는 값싼 보통 판유리가 사용되고 있었기에 내구성이 뛰어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 후 우리의 지원들이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는지 얼마나 효용성이 있는 지원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가령 병원에 엠뷸런스를 지원해주는데 있어 부품을 구하기가 어렵거나 그들 스스로 정비 할 수 없는 자동차를 지원해 준다면 그 엠뷸런스가 얼마나 오랜 시간 빛을 발할 수 있겠는가? 학교에 최신식의 복사기를 지원해 주었는데, 토너를 구할 수가 없다면? 저개발 국가지원은 지원을 해 주는 쪽의 만족이 아닌 지원을 받는 쪽의 필요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날씨가 추워져 아이를 담요로 꽁꽁 싸맸다. (이링가는 7~8월에 매우 춥다.) ⒞시사타임즈

 

귀국을 하고 무조건 적인 지원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하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대한민국에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많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창의적 인재들은 그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아프리카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지 못하고, 아프리카의 그들은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본인의 경험을 밑거름으로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그들의 현 상황을 소개해 우리의 창의적인 청소년들이 그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스스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게 이끌어 주고, 그 아이디어가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년 동안 가르쳤던 학생들. 한국말을 가르쳐 달래서 “사랑해요”를 가르쳐 주고, 기념샷

 

본인이 2년간 근무했던 지역은 해발고도 1800m의 High land여서 서늘한 날씨라 1년 중 7~8개월 이상을 전기장판에 의존해야만 했다. 임기를 마치고 귀국 준비를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두 장의 전기장판을 이웃들에게 선물하고 왔고, 내 전기장판을 선물 받은 친구들은 지금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추운 지역에 사는 현지인들을 위해 전기장판이나 보일러를 지원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잦은 정전과 비싼 전기세를 고려한다면 현지 조달 가능한 재료로 직접 제작 가능한 제품 개발하여 현실적인 문제 해결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현지에선 전기cooker나 gas range보다는 숯불을 이용하거나 장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의 온돌 시스템을 응용하여 탄자니아에 적합한 난방 시설을 개발 한다면 그들이 쉽게 난방시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학교 식당주방. 장작을 이용해 요리하는 모습. ⒞시사타임즈

 

난방 시설을 일례로 들었지만 외에도 다방면에서 우리의 창의성을 발휘 하여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의 사람들에겐 양질의 삶을 선물해 주고, 우리의 청소년들은 창의력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김지연

 

2001~2003 청솔학원

                고등부 내신

                수능대비반

 

2004~2009 C&C입시학원.

                특목고대비반.

               화학 올림피아드준비

               대입 수능화학 I,II

 

2009~2011 Ifunda technical secondary school, Tanzania. East Africa.

                Chemistry teaching. by KOICA

 

2011 동남 아프리카 종단

 

2012 ~ 현재 초,중 영재반 올림피아드 대비

                  대입 수능 화학

                  대입 수능 입학사정관제 입시 상담

                  아프리카 콘텐츠 센터 적정기술 교육 이원

                  고고아프리카 부 매니져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