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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시사논평]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


[시사타임즈 전문가 칼럼 = 엄무환 편집국장] 한국의 첨단 산업
기술인 55인치 대형 TV용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일명 아몰레드)’ 패널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일당이 적발됐다는 뉴스를 보는 순간 피가 거꾸로 돌아가는 듯했다. 너무나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소리를 냅다 질렀다. 그렇다고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세계 경제가 휘청거려 그 영향으로 우리 나라 경제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판인데 세상에 우리나라의 첨단산업기술을 대만과 중국 등에 팔아넘기다니….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정신이 있는 놈들인가 없는 놈들인가.

 

AMOLED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라 하며 전류가 흐르면 스스로 빛을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휴대폰이나 TV 등에 쓰인다. 시장 주력 제품인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화면 뒤쪽에서 빛을 비추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TV나 스마트폰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현재 세계에서 90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첨단산업기술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김영종)는 “SMD와 LGD의 아몰레드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삼성과 LG의 광학기기검사 협력업체 ‘오보텍’의 한국지사 소속 김모씨(36·LG 영업담당 차장), 안모씨(36·삼성 영업담당 과장) 등 직원 3명을 구속 기소하고 또 다른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스라엘 기업 한국지사 소속인 이들 산업스파이들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LGD)의 아몰레드 실물 회로도 등을 빼돌려 삼성과 LG의 경쟁 업체인 중국 BOE, 대만 AUO 등에 넘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몰레드 기술은 산업발전법이 지정한 ‘첨단 국가 핵심 산업기술’”로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국가적 자산”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첨단산업기술을 빼돌려 우리나라와 경쟁국가인 대만이나 중국 등에 팔아넘기다니. 이것은 한마디로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행위와 결코 다르지 않다.

 

오보텍 한국지사 LG 영업담당 차장 김 모씨와 삼성 영업담당 과장 안모씨 그리고 나머지 관련자 6명의 직원들. 이들은 한마디로 짐승만도 못한 자들이다. 아무리 생각이 없는 짐승이라할지라도 짐승은 자기를 키워준 자기 주인만큼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조국을 배신했다. 아니 조국의 미래를 다른 나라에게 내다 팔았다.

 

얼마나 많은 돈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이 판 첨단산업기술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쏟아 부었던 수많은 연구원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 가족들과 생이별을 당한 채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고뇌하면서 흘렸을 너무나 소중한 수고의 땀방울들. 그래서 마침내 이룩한 너무나 고귀한 결실.

 

그 결실로 인해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자랑스런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 기술의 토대위에서 우리 조국의 오늘과 내일의 꿈이 영글어져 가고 있으며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꿈나무들의 미래가 세계를 향해 웅비의 날개를 펼쳐나갈 기회를 제공해주는 너무나 소중한 국가적 자산인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돈 몇 푼에 팔다니, 이 기술이 어떤 기술인데….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그래서 짐승만도 못한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 때문에 그동안 일구워왔던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무너져서도 안된다. 싸가지 없는 몇 사람 때문에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무너지게 해선 안된다.

 

싸가지 없는 몇 사람 때문에 오늘 모든 국민들은 아드레날린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부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유다가 은 30에 예수님을 판 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목매어 자살했다. 돈 때문에 사랑하는 조국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싸가지없는 이 사람들에겐 양심의 가책이니 하는 말이 귓밖에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지라도 혹 가룟유다처럼 양심의 가책이라도 다시 회복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러나 자살은 금지.

 

엄무환 편집국장(weom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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