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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공연·전시

전북도립미술관, ‘김선강 개인전’ 6월24~29일까지 열어

전북도립미술관, ‘김선강 개인전’ 6월24~29일까지 열어

 

 

[시사타임즈 = 박선호 기자]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 6월24일부터 29일까지 ‘김선강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김선강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100여 회의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Birth346796-20A-4, 140x40x8cm(x4), 장지, 분채, 2020 (사진제공 = 전북도립미술관) (c)시사타임즈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화 언어인 ‘화필촉(華筆觸)’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생명 에너지의 응집(凝集)과 확산(擴散)으로 생명이 형성되는 고비마다 ‘빛’의 역할은 생명 탄생의 신호라고 생각했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필촉들은 모든 생명의 형성 과정에 관여하는 ‘생명에너지’를 가시화한 작가만의 회화 언어이다. 이것이 하나의 필촉에 그치지 않고 작품 자체가 화필촉으로 작용하여 전시 공간 자체를 생명 에너지가 충만한 장소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화필촉’은 생명 에너지의 강렬한 움직임을 실감할 수 있는 회화적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작가에게 Birth는 “생명을 빚다”라는 의미이다. 곧 생명의 생산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에서 생명의 탄생을 실행하는 몫은 ‘어미’에게 있다. 모든 생명은 ‘어미’의 존재를 통해 세상과 조우한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통로가 곧 ‘어미’이다.

 

또한 우리에게 ‘어미’의 역할은 여성의 몫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능력을 부여받은 존재이다.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표현하는 작품은 한국 여성의 삶에 담긴 생명 에너지의 움직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 내부의 자아와 정체성 그리고 세상의 진정한 본성으로의 여행이며 동시에 작가 자신의 영혼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채색화가 가지는 영혼과의 관계, 그리고 구상에서 추상의 차원으로 승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여주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준다.

 

무엇보다도 작품들이 가지는 깊고 따스한 색감이 관람자들로 하여금 작품이 가진 따스함이 육체와 소통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전작에서는 전통 한지를 소재로 한 콜라쥬 작품들로 창작활동을 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대상물 위에 한국의 전통 한지를 입히고 먹으로 작업을 하는 설치 예술에서 주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때때로 무채색을 사용하거나 또한 다채로우면서도 강렬한 색을 입히기도 한다.

 

작품들은 한국 여성이 가지고 있는 생명 에너지를 드러내는 표현 요소들을 연구한 흔적들이다. 작품 속의 둥그런 형태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동시에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축하와 그리고 모든 것을 기쁨으로 덮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 김선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전북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학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현재는 여백회, 시공회, 동질성회, 화기애애,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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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