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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6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6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9월29일부터 10월4일까지 6일간의 장정을 마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오늘 10월4일 6시 더케이호텔 아트홀에서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상축사로 막을 연 이날 폐막식 무대에는 사회자로 배우 김병춘과 임성민이 무대에 올랐다. 폐막작으로는 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빨래터의 수다>, <완벽한 사회>, 그리고 <가해자>가 상영됐다.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과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신사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던 제1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그 화려한 막을 모두 내렸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한중영상미디어포럼 (사진제공 =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c)시사타임즈

 

 

 

◇ 43개국 200편 작품 상영= 총 117개국에서 4,117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출품기록을 세우며 일찍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만큼 뜨거운 기대와 함께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선정된 본선진출작과 함께 세계 각국의 우수 성장영화 초청작까지,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43개국의 200편의 작품이 상영되었다.

 

또한 올해 영화제부터는 관객들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편의를 위해 섹션 전반을 재편했다. 기존에 관람등급별로 영화를 분류하던 것과는 달리 <플레이>, <패밀리>, <프렌즈>, <로맨스>, <매니아>와 같이 직관적이고 영화 특성별로 섹션을 구분해 관람객의 수월한 작품선택을 도왔다.

 

또한 올해 영화제의 특별전 스웨덴 우수 성장영화전에서는 <시브의 잠못드는 밤>, <알레나> 등 스웨덴 영화 특유의 깊은 심리묘사와 빼어난 미장센이 돋보이는 4편의 장편영화를 상영했다. 추가로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베리어프리 상영으로 <소년 소녀를 만나다>와 <카이 : 거울 호수의 전설>이 상영되었다.

 

관객과의 대화는 총 21회 진행되었다. 올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홍보대사였던 배우 유태오는 10월2일 더케이호텔 아트홀에서 진행되었던 <서울 서칭> GV에 참석했다. 이날 GV 현장에는 <서울 서칭>의 아시아 프리미어 상영인 만큼 감독, 배우, 프로듀서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아트홀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열띤 대화를 진행하였다. 특히 벤슨 리 감독은 한인교포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서울 서칭>이 한국에서 첫 상영을 갖고 관객들과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10월1일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김태용 감독과 신재하 배우가 참여하는 <거인> GV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 김태용 감독은 “사실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많이 출품했었는데, 당시에는 수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30살이 넘어 이렇게 영화 <거인>으로 초청되어 기쁘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또 개막식 이후 다시 한 번 상영된 <우리들의 숨가쁜 여정>의 마츠이 다이고 감독은 인터뷰 자리에서 짧게 여배우 ‘아오이 유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차기작에 대한 언급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츠이 다이고 감독은 지금 영화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지금은 하려고 하는 의지만 있다면 뭐든 해볼 수 있는 시대이다. 일단 시도해보고 하나라도 반드시 완성시키길 바란다”면서 “그렇게 하고 나면 내가 한 것 중에 무엇이 잘됐고 무엇이 잘못 됐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고 영화제를 찾은 청소년 미래 영화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경쟁 섹션에 속한 GV에서 열띤 대화가 오갔다. 특히 올해 영화제 자원활동가 SIYFFNY로도 참여한 <지구에서 은하까지>의 정다연 감독(19)은 GV현장에서 수상소감으로 “두 번의 경쟁부문 진출과 관객심사단 활동으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와 벌써 세 번째 연을 맺고 있지만, 다시 찾아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며 “내년에는 경쟁19+에 선정되어 참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올해의 수상작들= 심사위원의 열띤 심사회의 끝에 경쟁부문인 경쟁 9+, 경쟁 13+ 그리고 경쟁 19+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어느 부문 할 것 없이 치열했던 경쟁 어려움을 겪었지만, 감독 다니엘 디 그라도, 미야히라 타카코, 프로듀서 지니아 데스몬드, 미디 지, 서강대 영상대학원 부교수 마이클 엉거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만 9세부터 12세까지 감독들의 경쟁부문인 경쟁 9+ 수상작은 ▲대상 : <빨래터의 수다 The Chattergroups of Moms and Grandmas> ▲예술실험상 : <보물섬을 찾아서 To the Treasure Island> ▲현실도전상 : <단거리 주자의 고독 The Loneliness of the Short Distance Runner>이다.

 

만 13세부터 18세까지 감독들의 경쟁부문인 경쟁 13+ 수상작은 ▲대상 : <완벽한 사회 AXIOM> ▲예술실험상 : <바람부는 언덕 Windy Hill> ▲현실도전상 : <보자기 속 손거울 Oh, My Sweet Sixteen!> 등이다.

 

만 19세 이상 성인감독들의 경쟁부문인 경쟁 19+ 수상작 ▲대상 : <가해자 Culprit> ▲예술실험상 : <남쪽 마지막 문 Last Door South> ▲현실도전상 : <급식실 오디세이 Cafeteria Odyssey> 등이다.

 

◇ 어린이영화캠프=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이 함께 모여 영화라는 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던 어린이영화캠프. 연기, 촬영, 분장부터 시나리오 쓰는 법까지 배우며 아이들은 미래의 영화인이 되는 길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총 100명의 아이들이 참가한 어린이영화캠프는 마지막 작품 상영까지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활기차게 진행되었던 프로그램이다.

   

◇ 영상 미디어 교육 포럼= 9월30일 더케이 호텔 비파홀에서 올해 영화제의 포럼인 ‘한중 영상미디어 교류와 전망’ 포럼이 진행되었다. 포럼은 지난 2015년 6월1일 한중 양국의 자유 무역협정을 통한 영상 미디어 문화 산업을 기초로 기획됐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 영상 대학원 교수 등 6명의 발제자가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상 아카데미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간의 MOU를 체결하여 발전적인 영상 미디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 GETTING BETTER이라는 올해 영화제 슬로건에 맞게 해가 거듭될수록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폐막식에서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성공적인 영화제를 위해 밤낮으로 힘써준 모든 위원 분들, 스태프, 그리고 자원활동가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관객 여러분께는 더욱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관객들에게 약속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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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