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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중·고등학생, 체육 프로그램 ‘모두의 올림픽’로 행복지수 ↑

중·고등학생, 체육 프로그램 ‘모두의 올림픽’로 행복지수 ↑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어린이∙청소년의 행복지수가 최하위에 머무는 가운데 모두가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체육활동이 청소년들의 행복지수와 정서적 안정감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끈다.

 

 

▲모두의 올림픽_단결핸드볼 모습 (사진제공 = 한국 코카-콜라와 ). ⒞시사타임즈

 

이와 관련해 한국 코카-콜라와 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해 한국 코카-콜라가 한국청소년건강재단, 대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학교 체육 프로그램인 ‘2015 모두의 올림픽’에 대한 ‘청소년 행복지수 변화’ 조사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한국 코카-콜라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서울∙경기∙인천 지역내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남녀 518명(모두의 올림픽 참가자 445명, 비참가자 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프로그램 전후 심리변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진행됐다.

 

모두의 올림픽은 최근 입시 위주의 경쟁적인 교육풍토 속에서 경쟁 지향적인 체육을 지양하고 배려와 참여 중심의 체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운동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2015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학교 체육 프로그램이다. 여학생들과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농구와 핸드볼을 변형한 ‘평등농구’와 ‘단결핸드볼’ 종목을 개발하고, 참여학교에 주 1회 운동강사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행복 및 삶의 만족, 자아존중감 등 정서적 안정감이 프로그램 전보다 향상됐다. 행복지수는 10.0%, 삶의 만족도는 5.7%, 자아존중감은 1.4%씩 각각 상승했다.

 

또한 경쟁을 지양하고 참여와 배려 중심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운동 시간을 늘리고, 신체적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의 올림픽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경우 일주일 운동시간이 프로그램 시작 전 평균 3.93시간에서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5.67시간으로 평균 1.74시간(44.3%)증가되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일주일 운동시간이 3.19시간에서 5.38시간으로 2.19시간(68.7%) 증가해 체육활동을 싫어하는 여학생들에게 운동신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동등하게 즐길 수 있는 체육프로그램이 여학생들의 운동시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의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적인 능력에 대한 자신감도 늘어났다. 전체 신체적 자기효능감 지수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4.0%가 늘어났으며, 스스로가 인지하는 신체능력은 약 5.2%, 신체적 자기표현에 대한 자신감은 2.5% 증가했다.

 

성적을 통해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학업 분위기 속에서 배려과 참여 중심의 체육활동이 교우 관계나 전반적인 학교 생활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있다.

 

참가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면접 조사에서 참가 교사들은 “일반 수업에서는 소외되고 소극적인 학생이 평등농구를 통해서 자신의 성격이 변하게 되었고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학부모께서 너무나 좋아했다”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서 학생들이 단합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좀 바뀌었다. 이성 친구에 대한 배려와 존중에 대한 태도 변화를 느끼게 돼,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실질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학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소외되던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화되고 적극성이 향상되어 교우 관계가 좋아진 모습들을 통해 점차 중요성이 잃어가고 있는 학교체육의 역할에 대해 이 프로그램은 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 박형재 상무는 “이번 설문 결과는 청소년 시기 꾸준한 운동과 배려와 참여 중심의 체육 활동이 정서적인 안정감은 물론 학교 생활 전반에 걸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면서 “모두의 올림픽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올림픽 스포츠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활기차고 행복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모두의 올림픽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행복한 일꾼으로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녹색소비자연대 서아론 부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을 탈피해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증명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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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