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신입생 불충원 관련 성명발표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1일 부산지역의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존속 유지 위원회(공동대표 이태우, 이하 위원회)는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2017 신입생 불충원의 일은 단지 신라대 무용학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자각하고 타 예술대학 및 예술인 그리고 기초학문을 걱정하는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정부와 교과부에 호소하는 예술대학 존속 기원제 및 춤판을 개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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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제는 2월1일부터 3일까지 오전 10시30분 신라대학교 버스정류장 및 대학본부 앞, 오후 1시 2호선 사상역, 오후 4시 서면 쥬디스태화(협의중, 예정) 등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정부가 변했고 교육부가 대학구조조정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우리네 대학교는 교육의 본질을 잊었다”며 “저희는 그저 춤추고 싶었습니다. 그랬을 뿐입니다. 그런데 왜 저희의 설 자리마저 뺏으려 하십니까”라고 호소했다.
이어 “교육부 장관님! 총장님! 이사장님! 총괄하시는 기획 부총장님! 우리의 배울 권리를 뺏지 마십시오, 예술대학이 먼저 폐과되기 시작하고 그 다음은 인문 그 다음은? 이는 곧 대학교의 본분을 잊고 취업전문대학으로 전락하는 길이라는 것 모르십니까”면서 “교육계를 이끌어간다는 교육부는 취업률이라는 잣대로 교육의 기본인 인문학 분야를 폐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문학부터 시작되는 구조조정의 쓰나미는 결국 대학 교육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 전문 ]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존속 유지 위원회 성명서
정부가 변했고 교육부가 대학구조조정 및 지원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네 대학교는 교육의 본질을 잊었습니다.
2010년 공예과 폐과가 됐을 때도 저희는 안녕했습니다. 2014년 청소부 파업이 크게 진행 됐을 때도 저희는 안녕했습니다. 2014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됬을 때도 저희는 안녕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안녕한 척 했었습니다. 2015년 디자인 예술대 통폐합 되면서부터 저희는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2016년 1월 14일 무용학과 폐지 기사가 뜨면서 저희는 더욱이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교내 모든 일은 우리의 일이지 남의 일이 아니란 걸 깨닫고 반성과 함께 울분이 터졌습니다.
저희는 그저 춤추고 싶었습니다. 그랬을 뿐입니다. 그래서 춤밖에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이상하리만큼 가슴 속 어딘가 죄여옵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입니까. 저희도 귀가 있고 눈이 있고 의지가 있습니다.
묻지 않겠습니다. 이제 저는 이 나라, 이 대학교에 있으면서 더 이상 안녕할 수 없습니다.
취업중심 교육정책,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우리의 배울 권리를 뺏지 마십시오!
교육부 장관님! 교육의 본질이 국민 행복 구현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꿈과 끼를 펼칠 설 자리 조차 없습니다!
현 정부가 원하는 지침에 따라 교과부는 정책을 수립했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에 대학교는 살아남기 전략을 구상하고 실천합니다. 표적은 결국 예술대학, 그러나 이것은 예술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예술대학이 먼저 폐과되기 시작하고 그 다음은 인문 그 다음은.. 결국 대학교의 본분을 잊고 취업전문대학으로 전락할 겁니다. 또한 이는 대한민국 기초학문의 근간을 흔들게 될 것입니다.
묻고싶습니다. 우리 교육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소리내야 할 때입니다.
2월1일 신라대학교 무용학과 존속 유지 위원회 공동대표 이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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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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