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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010)] 판, PLATE

[책을 읽읍시다 (1010)] 판, PLATE

손선영 저 | 트로이목마 | 528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일본침몰’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와 언어로 시작하는 소설 『판, PLATE』은 시작부터 독자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뒤이어 등장하는 소설 속 인물의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에 얽힌 꿈 이야기는, 이 소설의 ‘모티브’가 여기서 시작되었음을 말해준다.

 

1923년 9월1일 일본 관동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7.9에 달한 대지진으로 도쿄를 비롯한 여러 도시가 쑥대밭이 되었고, 수십 만 명의 희생자가 생겨났다. 그런데 이를 틈타 조선인들이 방화를 저지르고 우물에 독약을 뿌리며,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경찰과 자경단 등이 중심이 된 일본인들이 조선인들 수만 명을 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쥬우고 엔 고짓 센(15엔 50전)’을 발음하게 해 일본인으로 위장한 조선인들을 가려내면서까지 학살을 자행했던 참혹함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작가 손선영은 당시 희생된 무고한 조선인들의 억울함을 기억하고 위로한다.

 

소설 『판, PLATE』의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은, 가히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 할 수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에서부터 시작되는 시간적 배경은 2014년을 전후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후 2016년 현재 시점에 다다르고 2017년 가을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에 이르는 시간적 배경을 담고 있다. 더불어 일본, 대한민국,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첩보활동에 관련된 인물과 이야기가 각각 펼쳐지면서 공간적 배경 또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에 걸맞게 등장인물 또한 다양한데, 각국을 대표하는 첩보전의 주인공들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와 관련된 사건과 인물이 등장하며 복잡한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서로 다른 각각의 퍼즐은 조금씩 연관성을 갖고 맺어지며, 마지막에는 완벽하게 들어맞는 퍼즐 조합으로 독자들에게 감탄과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 손선영 소개

 

대한민국의 떠오르는 추리소설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손선영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공동 작업으로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 당시부터 화제가 된 소설 『운종가의 색목인들』을 비롯해『합작-살인을 위한 살인』, 『죽어야 사는 남자』, 『세종특별수사대 시아이애이』, 『이웃집 남자가 수상하다』, 『십자관의 살인』 등의 장편소설과 『클라인펠터 증후군』, 『쓰리 쿨 칙스』 등의 장편 전자책을 썼다. 그 외 단편소설, 콩트 등 50여 편의 추리물을 발표하면서 추리소설 마니아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더불어 각색한 시나리오 및 창작 시나리오 여러 편이 현재 영화화가 확정되어 작업 진행 중에 있다.

 

‘콘텐츠 매칭 비즈니스’를 기치로 내건 ‘네이처 컴퍼니’를 통해 추리 콘텐츠 발굴 및 개발과 대한민국 추리 콘텐츠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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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