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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075)] 당신의 완벽한 1년

[책을 읽읍시다 (1075)] 당신의 완벽한 1년

샤를로테 루카스 저 | 서유리 역 | 북펌 | 584쪽 | 14,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당신에게 인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요나단 그리프는 오랫동안 이 질문을 잊고 살았다. 아내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았고 아버지는 치매에 걸렸다. 그러나 대저택과 유명 출판사를 소유한 그는 번거로운 일들을 돈으로 해결하며 오직 평온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데 만족한다.

 

1월1일, 여느 때처럼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요나단 그리프는 자신의 자전거 핸들에 다이어리가 들어 있는 가방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첫 장에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적힌 그 다이어리에는 ‘3월16일에는 뤼트 카페에서 케이크 먹기’처럼 새로 시작하는 1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가 구체적으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요나단의 마음을 자극한 이유는 그 글씨들이 떠나버린 어머니의 글씨체와 닮았기 때문이었다.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1월2일 저녁 7시에 가야 할 장소가 적혀 있다. 그곳에 가면 다이어리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달 전, 한나 마르크스는 꿈이 이루어져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오랫동안 친구와 준비한 일이 성공의 조짐을 보이고, 남자친구 지몬이 곧 청혼하여 결혼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지몬의 상황은 완전히 달랐다. 직장과 건강을 잃고 의욕마저 상실한 그는 병원에서 암 선고를 받아 절망에 빠진다. 한나를 너무나 사랑한 지몬은 그녀의 짐이 되길 원치 않아 그녀를 자유롭게 놓아주겠노라고 이별을 선언한다. 갑작스럽게 닥친 비극적 상황을 그냥 받아들일 수 없었던 한나는 지몬을 위한 새해 다이어리를 준비한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이라고 이름 지은 다이어리에 새로운 한 해 동안 둘이 어디서 무엇을 할지를 작성하며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병세가 갑자기 심해진 지몬은 한나가 새해 선물로 준 다이어리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줘야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리고 1월1일 아침ㅡ 그 다이어리는 낯선 사람의 자전거 핸들에 걸려 있다…….

 

『당신의 완벽한 1년』은 각기 다른 사고방식의 남녀가 사랑하고 이별하는 모습들에서 인생과 운명을 보여주는 수작이다. 아내를 다른 사람도 아닌 ‘베프’에게 빼앗긴 남자, 지나친 무한 긍정주의로 병든 남친을 이해해주지 못한 여자, 개성과 장단점이 뚜렷한 남녀가 서로 다른 시공간을 살다가 결국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는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쳐서 책을 읽다가 차마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긴장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한 번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로맨스소설이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아픈 상처를 위로하게 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불완전한 두 인간이 만나 다투고 포용하며 마음을 키워가는 ‘사랑’이야말로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용서와 관용이 자신의 ‘내적 평안’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교훈까지도 은근하게 제안한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 어딘가 괴팍하고 부족하여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은 이 책을 읽는 ‘나’, ‘우리’와 다르지 않다.

 

작가 샤를로테 루카스 소개

 

샤를로테 루카스는 비프케 로렌츠의 또 다른 필명이 다.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트리어에서 독문학, 영문학, 미 디어학을 전공했고 쾰른 영화학교에서 드라마투르기를 전공했다. 현재 함부르크에 살고 있다. 언니 프라우케 쇼이네만과 함께 ‘안네 헤르츠’ 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작품 『포춘 쿠키』가 수백만부가 넘는 판매부 수를 올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후 홀로 상당수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탄탄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심리스릴러 『가장 사랑하는 언니』, 『타 인은 지옥이다』, 『너도 곧 쉬게 될 거야』는 비평가와 독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최신작인 『당신의 완벽한 일 년』에서 저자는 누구나 한 번은 고민했음직한 인생의 크고 작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선다. 약간은 괴짜 같고 독특하지만 한없이 사랑스러운 두 남녀의 마법 같은 1년은 독자들에게 엄청난 희망과 매혹을 선사할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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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