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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157)]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책을 읽읍시다 (1157)]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

정윤경·신주혜·이유진·배민정·조영미 저 | 북폴리오| 448쪽 | 1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는 아이의 성장발달 과정에 맞춘 204가지의 연령별, 상황별 대화 사례와 솔루션을 담은 실전형 대화 사전이다. ‘마더쇼크’ 등 EBS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강단〮상담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4명이 저자로 참여, 유아기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라 필요한 생활 습관, 정서, 사회성, 성교육 등 세분화된 영역에서의 대화 요령을 제시한다. 특히, 바람직한 대화 사례는 색 글자로 표시해두고 실제 대화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실전 안내서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 솔루션으로 ‘공감 대화’를 꼽으면서, 대화에 앞서 무엇보다 자녀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녀의 개별적 특성이나 기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그 행동의 원인, 심리 등을 파악해야 효과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이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면서도 부모의 생각과 의견은 확실하게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자녀와의 건강한 소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저자인 정윤경 교수가 강의나 방송 현장에서 많은 부모들을 만나 듣게 되는 질문이 “아이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한테 도무지 말이 안 먹혀요”, “아이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한다. 많은 부모들의 고민은 바로 아이와 ‘어떻게’ 말을 하느냐는 것이다. 즉 아이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상처받지는 않을까, 그렇다고 돌려 말하면 알아들을까? 또는 대충 얘기하면 나중에 좋지 않은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닐지 그야말로 어떤 말을 꺼낼지 갈팡질팡하게 된다.

 

그에 정윤경 교수는 아이와 효과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면 말을 꺼내기에 앞서 ‘내 아이가 지금 왜 이럴까?’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조각가가 조각에 앞서 재료의 강도와 밀도, 색, 성분 등을 잘 파악하는 것과 같은 이치리라. 부모는 말하기에 앞서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보이는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먼저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러고 난 뒤에 내 아이의 기질에 맞춰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동기 부여가 되고 적절한 발달을 돕는 말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부모의 말에 아이가 거친 말투를 쏟아내더라도 흥분하지 말고, 아이의 지금 심정이 어떤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몰라주고 똑같이 거칠거나 강항 어조로 말을 하게 되면 오히려 더 큰 대화의 단절을 불러올 수도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정윤경 교수와 4명의 심리상담 전문가는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이해’라는 부분의 결여가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을 불러온다고 말한다. 그런 부모들을 위해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를 집필하게 되었고, 많은 부모와 자녀가 이 책을 통해 원활한 대화와 행복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물론 부모가 대화하기 전 그 짧은 순간에 아이를 이해해야 하고, 아이의 기질도 파악해야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녀를 지금까지 애정으로 키운 부모라면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일이다. 평소 아이의 기질을 알고, 지금 내 아이가 왜 이런 언행을 하는지 파악이 되었다면 이미 아이와의 대화의 7부 능선은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는가? 7부 능선이라면 정말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긍정적인 마음도 대화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와의 대화가 힘들다고 끝까지 해보지도 않고 좌절하는 것은 절대 금지다. 내 아이를 끝까지 지켜보고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와 대화할 때 이것만 명심하면 된다. 아이의 지금까지의 마음이 어땠을지 아이를 인격체로 인정해주면서도 부모의 생각과 의견은 확실하게 담아 말하면 된다. 상황마다 다 달라서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모라면 주저 없이 『엄마의 야무진 첫마디』를 펼쳐보면 된다.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하고 말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고 말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아이의 연령별, 상황별 사례와 솔루션을 찾아서 읽어보고 부모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부모도 물론 힘들겠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생각 없이 내뱉은 말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이 책을 통해 대화의 요령과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바라며, 부모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동시에 동기 부여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적절한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와의 대화의 물꼬를 트는 첫마디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자.

 

 

작가 정윤경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발달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내 아이를 망치는 위험한 칭찬』,『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아이를 키우는 행복한 잔소리』,『아들에게 소리치는 엄마, 딸에게 쩔쩔매는 아빠』,『장난감 육아의 비밀』등이 있다. 그 밖에 EBS 교육프로그램 ‘생방송 부모’, ‘마더쇼크’, ‘퍼펙트 베이비’ 등에 출연해 자녀교육에 고민이 많은 부모들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작가 신주혜 소개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발달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발달심리전문가이다. 현재 마음여행심리상담연구소 대표로,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 상담원으로 많은 부모와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작가 이유진 소개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발달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발달심리전문가이며 상담심리전문가이다. 현재 마음여행심리상담연구소의 공동대표로,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작가 배민정 소개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발달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발달심리전문가이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 상담원으로 있으며, 가톨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2017년 인천지방법원부천지원의 가사 상담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다.

 

작가 조영미 소개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서 발달심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발달심리전문가이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 상담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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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