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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불평등에 관해 사실 지금까지 우리는 상당히 암울한 상황에 봉착했다. 『불평등의 역사』는 빈부 격차의 실질적 축소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이었음을 알려준다. 다시 말해 평준화의 규모는 대부분 폭력의 규모가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무력을 더욱 많이 투입할수록 평준화는 더 많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을까? 폭력은 언제나 평준화의 원천이었을까? 비슷한 성과를 배출한 적이 있는 평화로운 대안이 있었는가?
물론 잠재적인 후보들이 존재했고 또한 인간들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토지 개혁, 경제 위기, 민주화 및 경제 발전 들 말이다. 토지 개혁은 일반적으로 농경지가 사유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마땅히 평준화 노력의 첫 번째 자리에 등극할 만하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토지 분배는 폭력과 연관되지 않지만 항상 그러한 노력은 폭력이 개입되었고, 성공했다 하더라도 얼마 지속되지 못했다. 그리고 냉전의 종식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경제 위기도 결론적으로 말하면 평준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금융 위기는 역효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 제도의 팽창은 평화적인 수단으로서 그럴싸한 후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대 아테네식 민주주의의 진화가 대중 동원 전쟁과 얽혀 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서구 국가들이 20세기 상반기의 특정 시점에서 선거권을 확대한 것은 중요하게도 양차 대전의 충격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이유만으로 민주화가 그런 국가에서 물질 자원 분배에 평준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이것이 어떤 과정이든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전쟁의 압력에 의해 촉발됐을 것이다. 20세기 후반 이후 지금까지 소득과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킨 변화의 배후에 있는 추진 동력은 대압착 이후의 국가 간 관계 및 세계 안보의 진화를 반영한다. 요컨대 폭력적 충격이 글로벌 무역망을 파괴하고 사회적 결속과 정치적 화합을 북돋우고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지속시킨 반면, 폭력적 충격의 완화는 소득 분산과 부의 집중에 대한 견제를 약화시켰고, 다시 불평등은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 발터 샤이델 소개
오스트리아 출신의 역사학자이다. 1984~1993년 비엔나 대학교에서 고대사와 화폐학을 공부했으며, 1993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스탠퍼드 대학교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 비엔나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에서 근무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 인문학부 딕커슨 교수이며, 고전 및 역사학 교수이자 인간생물학부의 케네디 그로스먼 선임연구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근대 사회·경제사, 인구통계학, 비교역사학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관심을 갖고 연구해왔다.
주요 저술 및 편집한 책으로는 『나일강의 죽음: 로마령 이집트의 질병과 인구통계학』 『로마와 중국: 고대 세계 제국에 대한 비교 견해』 『고대 중국과 로마의 국가 권력』 『전근대 국가의 재정 체제 및 정치경제학』 『인간 속박에 대하여: 노예제와 사회적 사망 이후』 등이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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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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