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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2)] 늑대소년


늑대소년

저자
김미리 지음
출판사
이숲 | 2012-10-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소설로 만나는 영화 《늑대소년》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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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132)] 늑대소년

조성희·김미리 저 | 유헤인 그림 | 이숲 | 200쪽 | 1,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신예 조성희 감독의 영화 <늑대소년>의 동명 소설이 출간됐다. 매력적인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모으고 있는 배우 송중기와 <과속 스캔들>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 여동생’ 박보영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세상에 없어야 할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순수한 ‘소녀’의 애틋한 사연은 편견과 폭력, 탐욕과 증오로 가득 찬 세상에서 기적적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가슴 뭉클하게 전해준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소녀의 애틋한 사연이 펼쳐진다. 편견과 폭력, 탐욕과 증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있다. 소녀를 통해 세상을 만나는 소년과, 소년을 통해 세상을 향해 다시 마음을 여는 소녀. 두 청춘의 풋풋한 사랑은 소년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 때문에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 늑대인간이라는 괴물이 가장 순수한 존재라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같은 이야기, 다른 모습

 

순이를 통해 세상을 만나는 철수와 철수를 통해 세상에 닫았던 마음을 여는 순이, 두 청춘남녀의 풋풋한 사랑, 철수를 둘러싼 음모와 비밀, 눈물겨운 이별과 50년 만의 재회.

 

소설은 영화가 보여주는 로맨틱한 분위기, 코믹한 요소,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이미지와 소리로만 묘사된 영화 속 배경이나 인물들의 감정 등을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영화를 보고 감동하고 재미를 느낀 관객이라면 같은 이야기에서 다른 모습으로 탄생한 소설 『늑대소년』을 읽으며 다시 한 번 그 재미와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순수했던 시절, 가장 위험한 사랑

 

『늑대소년』은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자신에게 있었던 어떤 것을 그리워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듯이 『늑대소년』은 순수한 두 젊은이의 애틋한 사랑을 통해 이 험악한 세상에서 순수한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순이가 자신의 어린 시절과 철수를 그리워하듯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순수했던 지난날을 돌아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랑에 눈뜨는 청소년들을 위한 청춘소설일 뿐 아니라, 각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우화이기도 하다. 청소년들에게는 풋풋한 사랑과 초현실적인 판타지가 정교하게 짜인 이야기의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되찾는 기쁨을 선사하는 책이다.

 

한국식 ‘늑대인간’ 이야기

 

서양의 늑대인간 신화가 근대화 과정에 나타난 인간의 광기나 본성에 관한 은유를 담았다면 2012년 소설 『늑대소년』과 영화 <늑대소년>의 ‘늑대인간’은 인간의 음모 혹은 탐욕의 결과를 상징한다. 그리고 그를 통해 가장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 순수함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늑대인간이라는 괴물이 가장 순수하고 깨끗한 존재라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다.

 

또한 한국의 60년대를 배경으로 탄생한 ‘늑대인간 철수’는 서양 판타지 문학이 낳은 이질적 모습의 늑대인간과는 달리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매우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작가 소개

 

작가 김미리

 

번역가이며 작가이자 북디자이너다. 낮에는 주로 북디자인을 하고, 밤에는 주로 글을 쓴다. 10년 넘게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다 30대 후반에 과감히 월급쟁이를 청산하고 프리를 선언했다.『마지막 눈』 『마지막 편지』 『걷기의 기적』 등을 번역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봄』 『나는 나비』 등이 있다. 지금까지 100여 권 이상의 책을 디자인했다.

 

그림 유혜인

 

프리랜스 작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에서 회화를 전공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작 조성희

 

2009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 전공 25기 졸업. 조성희 감독은 2003년 2분짜리 애니메이션 <Le chat magique> 연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2009년 제작된 장편 옴니버스 <사사건건>에 실린 단편<남매의 집>은 그해 ‘미장센단편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칸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화제작. 2010년 독립영화 <짐승의 끝>으로 장편영화에 데뷔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의 각본과 감독은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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