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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89)] 도로시 죽이기

[책을 읽읍시다 (1389)] 도로시 죽이기
 
코바야시 야스미 저 | 김은모 역 | 검은숲 | 368| 13,5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도마뱀 빌은 또다시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빌을 구해준 이들은 캔자스에서 온 도로시라는 소녀와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이다. 그곳은 빌의 아바타라인 이모리가 사는 지구나 빌과 앨리스의 고향 이상한 나라’, 클라라가 사는 호프만 우주도 아닌 오즈마 여왕이 지배하는 오즈의 나라라는 또 하나의 세계다. 필요한 것은 서로 나누고 범죄가 일어나는 일도 없는 그곳은 모든 이가 꿈꾸는 이상적인 나라다.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빌을 돕기 위해 도로시 일행은 오즈마 여왕을 찾아가고 강력한 마법으로 보호되는 여왕의 궁전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오즈의 나라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단 세 사람, 오즈마 여왕과 오즈의 마법사 그리고 남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에게는 서로만이 증명할 수 있는 알리바이가 있을 뿐이다.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기를 바라는 오즈마 여왕의 바람에 따라 빌과 시녀 젤리아 젬은 지구와 오즈의 나라, 두 세계를 오가며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도로시마저 무참히 살해당하며 범죄자 없는 나라 오즈의 명예는 빛을 잃기 시작한다.

 

도로시 죽이기의 모티프가 된 L. 프랭크 바움의 오즈 시리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캔자스 농장에 사는 소녀 도로시의 모험담 오즈의 마법사외에도 총 15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방대한 이야기다.

 

오즈의 마법사의 성공으로 차기작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작가 L. 프랭크 바움은 각자의 꿈을 이룬 도로시 일행의 후일담과 오즈의 나라를 둘러싼 다양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참신한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써 내려갔다.

 

도로시 죽이기오즈 시리즈’ 1편인 오즈의 마법사만을 변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작의 등장인물들까지 등장시키며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또한 고바야시 야스미 자신의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이나 전작 앨리스 죽이기의 인물들도 등장하는데 20여 년 전에 발표한 작품을 최신작에 무리 없이 녹여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다양한 작품에서 차용한 레퍼토리를 떠버리 도마뱀 빌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고전 동화와 녹여낸 세계관을 확장시켜 자신만의 시리즈로 만든 고바야시 야스미. 그 기발함과 재미에 한일 독자들은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열광하고 있다.

 

 

작가 코바야시 야스미 소개

1962년 교토 출생. 오사카 대학교 기초공학부 졸업. 동대학원 박사 전기 과정 수료. 1995완구수리자로 제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 작품은 2002년 동명타이틀의 영화로 제작, 발표되기도 하였다. 1998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제10SF매거진독자상 국내 부문을 수상했다. 『ΑΩ(알파·오메가),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2001, 2002년 연이어 일본 SF대상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

 

호러,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과학자로서의 지식과 관점을 자신의 작품에 녹여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는 완구수리자, 인수세공, 육식저택, 『ΑΩ(알파·오메가) 초공상과학괴기담, 밀실살인,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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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