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1559)] 나의 페미니즘 동아리
이유주 저 | 열다북스 | 290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남자친구와의 첫 성관계 이후 성병에 감염된 지혜, 불안한 마음에 자료를 검색하다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알게 된다. 그리고 곧 대학 내 페미니즘 동아리에 가입하여 각자의 사연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때론 각자의 운동 방식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기도 하지만 강간, 데이트폭력, 임신중단 등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문제들 앞에서는 똘똘 뭉친다.
미투(#Me too) 운동, 불법촬영 편파판결 규탄시위(혜화역-광화문 시위) 등으로 다사다난했던 2018년을 보내고 겨우 한숨 돌린 지금, 새로운 세대의 여성운동이 그간 지나온 길들을 찬찬히 되짚어 본다. 한국 사회는 온라인 중심의 새로운 페미니스트 세대를 충격과 공포로 맞이했으며 이들에 대한 온갖 억측과 오해도 난무했다. 이에 그간 여성운동에 참여했던 저자가 20대 여성 당사자로서 직접 자신들이 누구이며 왜 페미니스트가 되었는지 밝힌다.
젊은 여성들을 페미니스트로 만든 것은 바로 한국 사회, 그리고 한국 남성들이다. 혹자는 젊은 여성들이 페미니즘 서적에 세뇌되었다 말하고, 또 혹자는 괜한 피해의식을 갖는다 말하지만 이들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의 경험을 통해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여성도 성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피임 방법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금기시하고, 성병, 혼외 임신, 낙태 등에 대해서는 전부 여성 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는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20대의 목소리로 통렬히 고발한다.
젊은 여성들은 이제 더 이상 피해자에만 머무르기를 거부한다. 그보다는, 사회를 바꾸고 역사를 새로 써 나가길 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여성 운동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 책은 이 질문에 있어 여섯 갈래의 서로 다른 길을 제시한다. 등장인물 여섯 명은 각자 서로 다른 운동의 길을 택한다. 여성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각자의 길을 존중하는 가운데 ‘따로 또 같이’ 연대한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교육 기회가 주어지고 헌법에 ‘남녀평등’이 명시되어 있는데도 왜 여자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불평등하다고 말하는가?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구조에 여성을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과연 평등은 달성될 수 있는가? 이 책은 성평등에 대한 사회의 통념을 뒤흔들고 기존의 사회운동과 그 방식에 대해 진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 이유주 소개
1991년 출생. 여성학을 제외한 다른 모든 학문은 사실상 남성학이며, 여성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정부 부처는 사실상 남성부라고 믿는 래디컬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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