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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589)]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책을 읽읍시다 (1589)] 돌아보니 삶은 아름다웠더라

모든 어른 아이에게 띄우는 노부부의 그림편지   

안경자 글 | 이찬재 그림 | 수오서재 | 296| 14,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78세에 SNS 인플루언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찬재, 안경자 부부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나이가 74세가 되던 해, 브라질에서 함께 살던 손주들이 갑작스레 한국으로 돌아가자 부부는 그 허전함과 그리움을 그림으로, 글로 기록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손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새 전 세계, 수많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 마음에 가닿았고, BBC, NBC, 가디언등 해외 언론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35만 인스타그램 구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노부부가 써 내려간 편지는 특별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일상 곳곳에 묻어있는 손주와의 소중했던 시간들, 자연과 공존해야 오래 함께할 수 있다는 자각, 두 사람이 묵묵히 걸어온 긴 여정을 그들의 따뜻한 시선으로 기억하고 추억하고 떠올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건 그 안에 담긴 노부부의 진심 어린 마음 때문일 것이다.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있는 별들을 우리도 볼 수 있기를, 앞으로 계속될 우리의 세상이 안녕하기를 바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진심 말이다.

 

삶이 계절이라면 우리는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 우리에게 몇 번의 계절이 남아 있을까. 인생이라는 사계절을 묵묵히 지나온 저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하는 지금을 사는 모든 이에게 묵직한 위로가 되어준다. 반복되는 일상을 지키며 살아가는 지친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언덕이 되어준다.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그림들과 함께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이야기로 가득하다. 흘러가는 구름에서 지나는 시간을 발견하고, 우연히 마주한 노인의 지난 세월을 헤아리고, 멸종 위기의 동물을 보며 우리의 내일이 절대 당연하지 않음을 깨닫기도 한다. 하지만 책의 정수는 그 일상 곳곳에서 묻어 있는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이다. 특히 할아버지와 어린 손주가 함께하는 글과 그림에선 형용하기 어려운 뭉클함이 밀려온다. 각 계절 사이사이 할아버지가 그리고 쓴, 할아버지만의 이야기도 담았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여행, 부모님, 우리가 겪지 못한 시절의 이야기들은 할머니와는 또 다르게 투박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이 책은 불안하고 막막한 세상이지만, 한 걸음 더 내딛어보라는 작지만 단단한 응원이다. 이제 와 돌아보니 매 순간이 찬란했더라는 다정한 고백이다. 우리가 겪어야 할 숱한 계절들이 온전하길 바라는 노부부의 뜨거운 연서다.

 

2017, 한국으로 돌아간 손주들의 부름에 3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노부부는 이제 전 세계에 흩어진 수십만 명의 손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그들의 진심 어린 글과 그림은 불안하고 막막한 세상이지만, 한 걸음 더 내딛어보라는 작지만 단단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 안경자 소개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국어 교사로 일했다. 브라질 이민 후 8년간 썽빠울로 한국학교 교장을 역임했으며, 귀국 전까지 국제학교 한국문학 교사로 일했다.

 

이찬재, 안경자. 두 사람은 스물여섯의 나이로 결혼해 11녀를 두었고, 1981년 브라질 썽빠울로로 이민을 갔다. 2015년부터 한국으로 돌아간 두 외손주를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내외의 편지는 순식간에 전 세계 사람의 마음에 가닿았다. BBC, NBC, [가디언]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의 뜨거운 관심과 극찬이 이어졌고, 현재까지 전 세계 35만 인스타그램 구독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손주들의 부름에 36년간의 긴 브라질 생활을 접고 201710, 한국으로 영주 귀국했다. 그리고 늘 그랬듯이 이곳에서도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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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