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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671)] 강치

[책을 읽읍시다 (1671)] 강치

전민식 저 | 마시멜로 | 372|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조선 숙종 때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에 건너가 에도 막부로부터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임을 확인받았던 일명 안용복 사건을 모티브로 쓰여진 소설 강치3·1운동 100주년을 맞아 815일 광복절에 출간될 예정이다. 타이틀인 강치는 독도 가제바위에 수만 마리가 살았으나 일본인들에 의해 무참히 포획된 끝에 끝내 멸종되고 만 바다사자를 일컫지만 독도의 또 다른 상징이자 일본의 횡포 앞에 무참히 짓밟혔던 안용복조선의 백성들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300년 전 파도와 싸우며 희생과 고난으로 독도를 지킨 조선의 백성. 목숨을 걸고 일본으로 건너가 함부로 울릉도와 독도를 넘보지 마라 담판을 지었던 유일한 인물. 그가 사라진 뒤에도 200년의 세월 동안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넘보지 못하게 만들었던 한 남자, 안용복. 그는 과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사라졌을까?

 

오늘날 독도 문제를 놓고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그는 조선 후기의 숙종 때의 어부이자 민간외교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그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울릉도와 독도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던 일본 어선에 대해 항의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의 독도 지배권을 확인시킨 것으로 알려져는 있으나 일본과 담판을 짓고 돌아와 국법을 어긴 죄로 귀양을 간 후 그가 어떻게 살았고 또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조차 알 길이 없다.

 

100년 전 가문의 누군가가 역적이었다는 이유로 가족을 내친 나라 조선을 위해 어떻게 자신의 목숨을 거는 모험과 항변을 할 수 있었을까? 그는 나랏일을 논하는 관료도 아니고 칼을 든 장수도 아니었으며 이름을 떨친 학자도 아닌 일개 천민일 뿐이었다. 하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천한 신분의 그가 일본에 항변한 흔적 때문에 현재까지 온전히 우리의 영토로 기억되고 있다. 이 어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있을까? 과연 나라는 그에게 무엇이었을까?

 

임진왜란 그 후 100, 조선 숙종 때 안용복이 1693년과 1696년 두 차례 일본에 건너가 에도 막부에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주장한 일로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번졌던 안용복 사건을 생새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소설은, 안용복이라는 실존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 시나리오가 먼저 집필되면서 소설로도 생되었다. 그리고 소설은 안용복이라는 한 인물의 고뇌와 내면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양반도 선비도 아닌, 일개 천민이었을 뿐인 한 남자가, 자신의 보호막도 되어주지 못하는 허울뿐인 나라를 위해 어떻게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항변을 할 수 있었을까? 4년간의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내면적 고뇌와 갈등을 겪었을까? 굵직한 서사 속에 녹아 있는 그의 독백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조선의 백성들의 고뇌와 갈등,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작가 전민식 소개

 

1965년 겨울에 태어났다. 부산서 났지만 어려서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라는 미군 기지촌에서 자랐다. 그래서 고향은 미국과 한국 문화가 범벅이 되어 있던 캠프 험프리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그 후 추계예대를 입학할 때까지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하며 살았다. 서른을 앞둔 마지막 해에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생활고로 다니다 쉬기를 반복하며 6년 만에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오로지 글만 쓰기 위해 취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겠기에 온갖 종류의 대필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두 군데 스포츠신문에 3년 정도 연재소설을 썼다. 기획된 연재물을 쓸 때에도 대필을 할 때에도 자투리로 남는 시간엔 소설을 썼다. 많이도 썼다. 세계문학상에 당선되기까지 장편소설로 아홉 번쯤 최종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편에서도 수차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랜 세월 글쓰기에 매진했고 마흔일곱이라는 중년의 나이에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에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당선되었다.

 

작품으로는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불의 기억등이 있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파주에서 소설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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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