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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856)] 나의 집

[책을 읽읍시다 (1856)] 나의 집

다비드 칼리 글 |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 바람숲아이 역 | 봄개울 | 40| 14,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재산 가치로서 집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편이다. 최근에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 내 집을 장만하려는 부동산 광풍까지 불어닥쳤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집을 장만하기 위해 쉼없이 노력한다. 

 

과연 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기에 평생 나의 집을 위해 이렇게 애쓰는 것일까? 다비드 칼리가 글을 쓰고 세바스티앙 무랭이 그림을 그린 그림책 나의 집은 우리에게 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에는 평생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아다니는 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작은 바닷가 마을의 허름한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은 평생 집을 옮겨 다니며 진짜 나의 집찾기에 열중한다.

 

이 사람이 삶의 과정마다 어디에, 어떤 집을 정하는지 살펴보면 그 시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청년기에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 경험을 쌓고 싶어 한다.

 

또 장년기에는 바쁜 일상에서 성공을 추구하며, 중년기에는 부와 명예를 원하고, 노년기로 갈수록 안정과 휴식을 갈망한다. 그러고 보면 집이란 단순히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 같지만, 그 자체로 우리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압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한다.

 

아쉽게도 주인공은 평생 그 어디에서도 만족스러운 나의 집을 찾지 못한다. 그래서 특정한 곳에 집을 정하지 않은 채 세계 곳곳을 떠돌아다닌다. 그리고 마침내 어떤 집을 덜컥 나의 집으로 정한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어쩌면 인생은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긴 여행과 같다는 생각이 듣다. 모험과 낭만을 추구하던 젊은 시절을 지나, 부와 성공을 누리는 중년을 거쳐 안락하게 머무르고 싶어하는 노년을 보내며 우리 마음이 향하는 곳. 그곳이 진정한 나의 집아닐까? 작가 다비드 칼리는 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 인생의 의미, 삶의 목적을 고민해 보게 한다.

 

 

작가 소개

 

: 다비드 칼리 (David Cali)

 

1972년 스위스에서 태어났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그는 그림책과 만화, 시나리오, 그래픽 소설 등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는 세계적인 작가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25개가 넘는 국가에서 작품이 출판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05바오바브 상’, 2006볼로냐 라가치 스페셜 상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출간된 그림책 작품으로는 , 나는 기다립니다, 완두,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피아노 치기는 지겨워등이 있다.

 

그림 : 세바스티앙 무랭

 

1976년 프랑스 오베르빌리에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배우고, 리옹의 에밀 콜 그래픽아트학교에서 공부하며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 책과 잡지에 삽화를 그렸으며 2015년 프랑스 플뢰르 드 셀 상을 수상했다. 현재 리옹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홀쭉 고양이와 홀로 선인장, 내 안에 공룡이 있어요!, 최고의 차, 완두, 완두의 여행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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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