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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858)] 박정희 쿠데타 개론

[책을 읽읍시다 (1858)] 박정희 쿠데타 개론

송철원 저 | 도서출판 현기연 | 576| 28,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박정희는 이승만을 무너뜨리려는 이용문의 쿠데타 시도에 가담했으며 그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후에도 쿠데타의 씨앗을 키워 갔다. 그 후 196058일 시도했던 이승만 타도 쿠데타 계획은 학생들에 의한 4·19 혁명으로 무산됐다. 다시 19614·19 혁명 1주년 기념일에 폭동을 일으켜 감행하려던 쿠데타 계획도 무산됐다. 

 

그러나 박정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시 1961512일로 미룬 쿠데타 계획이 비밀 누설로 중단됐지만, 결국 나흘 후인 516일 쿠데타를 성공시켰다.

 

이처럼 박정희 쿠데타의 뿌리는 이승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뿐만 아니라 전두환 역시 박정희를 학습하고 계승하여 쿠데타를 성공시켰으니 박정희만을 따로 떼어놓고 한국의 쿠데타를 논의할 수 없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초반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쿠데타 놀이로 얼룩졌다. 이들이 누린 권력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쿠데타라는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연장되거나 탄생된 것이니, 이들은사실상 가짜 집권자였다.

 

따라서 각 방면에 걸쳐 가짜들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짜들의 원조는 친일파이다. 나라를 판 대가로 호의호식하다 일제가 패망하고 미군이 상륙하자, 어느새 모습을 바꿔 반공을 외치며 가짜 애국자로 둔갑한 군상들. 이들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나라의 중심이었고, 점차로 기득권 세력을 형성하며 우리 사회를 주물러 왔다. 이 역시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박정희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박정희에 관한 많은 책이 출판되었다. 주로 그의 업적을 찬양하거나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견해를 피력하는 것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박정희를 도저히 긍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비판은 하되 객관적 근거를 찾아 제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박정희에 대한 많은 책들이 서로서로를 인용하는 동어반복에 그치거나, 더 나아가 근거 자료를 왜곡하는 우를 범하고 있음을 알았다.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이에 따라 저자는 판단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참고했다. 그리고 참고한 자료는 일일이 각주를 붙여 출처를 명시했다. 촘촘하게 각주를 붙인 또 다른 까닭은 독자들의 정보 접근을 도우려는 의도와 주요 등장인물이 살아 온 궤적을 조금이나마 파악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청산도 극복도 할 수 없다. 조작된 박정희 향수를 극복하는 일도, 일제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 일도 그 연원과 실체부터 파악해야 가능하다. 이것이 박정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이자 이 책을 펴낸 이유이다.

 

 

작가 송철원 소개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교수, 대한교과서() 상임고문, ()에듀티브이 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현대사기록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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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