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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870)] 바이러스 X

[책을 읽읍시다 (1870)] 바이러스 X

김진명 저 | 이타북스 | 324| 15,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김진명 작가의 신작 바이러스 X. 의과학자들은 출현과 동시에 전 인류를 멸망시킬 최악의 바이러스를 X라 명명했는데 이 소설에서 작가는 치사율이 무려 59%에 이르는 조류독감이 2003년 동남아에서 발생해 잠복 중인 사실을 예로 들며 바이러스 X의 출현이 임박했음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전 세계가 달려들고 있지만 겨우 코비드19 백신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사실을 들춰내며 바이러스와 죽느냐, 사느냐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인류가 체내에서만 바이러스와 싸우려 하는 어리석음을 통렬히 비판하며 신기원적 대안을 제시한다.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치밀한 격리 조치가 시행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에서 온 한 남자가 격리 수용을 거부하며 병리의사를 불러 달라 요구한다. 경찰서로 연행된 30대 후반 재미교포 로비스트인 이정한은 그를 만나러 온 병리의 조연수에게 바이러스가 3만 바이트짜리 데이터이며 시스템 반도체 기술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으니 이 사실을 한국기업에 알리고 3개월 후에는 전 세계에 공표하라 당부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의 말에 혼란을 겪던 연수는 선배의 조언을 받고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NEJM에 그에 관한 에세이를 써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그녀의 에세이는 전 세계 의료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체내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당신들의 방법은 틀렸다.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임상실험에만 수년 걸리는 방식에 회의를 품고 있던 소수 의사들, 무엇보다 인도의 IT 전문가들이 환호한다. 그녀는 저명한 국제 의사 단체인 정치없는의사회의 수장 스미드클라인의 의뢰에 따라 인도에 가서 중국이 코비드19를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를 입수하여 제출한다

 

하지만 귀국길에 뉴욕 공항에서 FBI에 산업스파이 혐의로 연행되어 신문을 받던 연수는 정한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정한은 연수에게 자신이 미국 의회의 군수산업 로비스트임을 밝히고 두 사람 사이에는 깊은 호감이 싹터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한편 스위스와 티베트 고원, 대한민국 마이산에서 원인 모를 전염병으로 끔찍하게 죽는 양들의 사례가 터져 나오자 정한은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솔크연구소에서 연수로 하여금 신종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연수는 새로이 나타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최고의 전파력을 가진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치사율 100%인 광견병 바이러스의 합성인 것을 밝혀낸다. 드디어 바이러스 X가 출현한 것이다. 하지만 운 좋게 숙주들이 외딴 곳의 숙주들만 감염되었고 이내 죽어버려 인류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멸종을 피한다.

 

이 소설은 재미교포 로비스트인 이정한과 한국인 병리학자 조연수의 활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생겨버린 바이러스 X를 찾아내는 과정을 보여주며 독자들을 너무도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바이러스의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반도체와 레이저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를 체외에서 인식함으로써 인류가 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전연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의학자와 생물학자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 되고 정보통신계가 나서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김진명은 작가의 말을 통해 바이러스는 네 종류의 염기가 한 줄로 이어진 약 3만 바이트의 데이터일 뿐이라며 현재의 정보통신 기술로 얼마든지 체외에서 바이러스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인식의 전환만 이루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손쉽게 이긴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이 글을 썼다고 말한다.

 

또한 나는 이 책을 통해 인류의 나아갈 길에 대한 인식을 독자들과 같이하고 싶다. 치명적 바이러스들이 불결한 환경에 노출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코비드19를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가 지구 어느 곳에서 생기든 순식간에 전 세계로 전파되는 걸 여실히 보았다면서 열악한 지역의 환경을 외면한 채 우리 자신의 안전만 도모하는 이기적 행태로는 위험을 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류문명의 붕괴와 인간성의 상실을 초래할 뿐이다. 팬데믹은 약자와의 동행만이 인류가 나아갈 길임을 가리키는 마지막 이정표인 것이다고 말한다.

 

 

작가 김진명 소개

 

김진명 작가는 우리나라 역사의 왜곡된 부분을 날카롭고 신랄하게 파헤쳐 바로잡으며 시대의 첨예한 미스터리들을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한국의 대표작가다. 당면한 시대를 향한 뚜렷한 문제의식으로 픽션과 팩트를 넘나들며 현실을 풀어내는 그의 소설들은 독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의 증표가 되어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작품으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하여, 천년의 금서, 몽유도원, 황태자비 납치사건, 1026, 하늘이여, 땅이여, 직지, 삼성 컨스피러시, 사드, 미중전쟁, 신의 죽음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첨예한 동북아 정세 속 대한민국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작품들이다.

 

그의 신작 바이러스 X2020년 현재의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대중의 가장 큰 관심사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유일한 작가인 김진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이 엄중한 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에서 우리의 나아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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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