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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36)] 공자·노자·석가·예수를 관통하는 진리

[책을 읽읍시다 (1936)] 공자·노자·석가·예수를 관통하는 진리

서동석 저 | 강일구 그림 | 멘토프레스 | 319 |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진리 20년 이상 성인들 말씀을 좇으며 수행한 결과물로서 저자의 수행보고서라 할 만하다. 또한 세계평화와 우주의 개막을 알리는 이 시대, 어떻게 보편적 윤리의식을 인공지능에 부여할 것인가, 의식혁명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궁극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인생 지침서이기도 하다. 

 

 알파고 개발자인 하사비스는 인공지능 윤리이사회 구성을 제안했을까? 그리고 이미, 2017 820일 세계 IT 및 로봇 전문가들 116명이 모인 가운데 킬러로봇의 금지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유엔에 보낸 상태이다.

 

이에 대해 작가는 킬러로봇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가능한 현실이지만, 사실 대책이 없다. 오늘날의 과학은 최첨단 AI가 자칫 인간을 지배할 수 있는,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공지능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고자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한자리에 불러내어 이들 말씀에 귀 기울였다. 말하자면 인공지능에 결여된 보편적 윤리의식을 이 4대 성인에게서 찾아내어 이들 말씀의 공통적 참 진리를 이 책에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작가는 1997년 서남대학교 교수직에 임용되어 10년간 학문적 입장에서 인생과 우주자연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기를 가졌다. 그리고 2002 [에머슨의 중립성 추구]라는 논문주제로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에머슨의 연구에 몰입하면서 중도中道의 삶을 통찰하기 시작했는데 결정적으로 2010년 인생의 대전환점을 맞이한다.

 

공자 노자 석가 예수를 관통하는 진리에서 저자는 논어』 『도덕경』 『금강경』 『사복음서 등을 중심으로 유·· 3교와 기독교는 물론이고 우리의 전통사상인 홍익사상 그리고 우파니샤드를 포함한 모든 종교와 가르침의 근본정신을 말한다.

 

에머슨과 다석 류영모의 공통점을 끌어내는가 하면 진리가 모든 삶속에서 하나로 통한다고 본 저자는 인류와 우주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용서와 사랑과 자비이며, 이 정신은 모든 종교의 기본이라고 단언한다.

 

또한 공자의 학문이 하늘의 도를 지향하는 사람의 도리에 대한 배움이라면서 예수의 말씀이 담긴 [마태복음]과 연계시키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공자는 하늘의 섭리를 인이라고 표현하고 이를 구현하는 원리를 충서忠恕라고 했는데 여기서 충서란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마라는 중도의 도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충서는 인의 또 다른 표현으로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마태복음7:12 라는 예수의 말씀과 상통합니다.”

 

또한 본문에서 4대 성인 모두 재물을 섬기는 것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예수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아울러 섬길 수 없다고 하였고, 공자는 군자는 도를 걱정하지 빈곤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석가는 인간이 어리석은 무명無明의 때를 벗겨내는 순간 극락세계가 이 땅에 도래한다고 했다. 노자 또한 도를 지닌 사람은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다고 했음을 명쾌하게 인용하고 있다.

 

특히 4대 성인의 말씀에 대한 해석 가운데 백미로 작용하는 것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에게 기독교가 어떻게 이해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부분일 것이다.

 

저자는 현대의 한글성경과 당대의 한문성경의 비교를 통해 그 미묘한 차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요한복음 1 1절을 보면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문성경에는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도가 계셨다입니다. 여기서 한글성경은 로고스(logos)를 말씀으로 번역했는데, 사실 이것은 하늘의 섭리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섭리는 도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조선시대의 유학자들이 기독교를 도학道學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근본이며, 기독교가 우리에게 빠르게 전파되었던 이유라고 보았다.

 

미래학자 커즈와일(Ray Kurzweil) 2045년에 인간과 인공지능의 결합에 따른 문명의 특이점(singularity) 시대가 온다고 예측했다.

 

저자 역시 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가올 대변곡점의 시기 이후 인류는 전혀 다른 존재방식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문명의 대변혁기에 바뀔 새로운 패러다임은 과학과 정신의 융복합에 의해 완성되리라 봅니다. 우리가 인공지능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이 지상이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첨단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기 전에 인공지능에 전 인류를 포용할 수 있는 윤리의식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공통된 윤리의식을 뽑아내고, 최종적으로 보편윤리의식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인공지능에 주입할 것을 제안합니다.”

 

 

작가 서동석 소개

 

고려대에서 김우창 교수의 지도로 에머슨에 관한 연구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에머슨 연구가였다. 그가 번역한 에머슨의 자연은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읽고 소개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작품 활동 초기에 저자는 주로 에머슨 관련 저서를 주로 내었다.

 

에머슨, 조화와 균형의 삶, 나는 좋은 부모인가, 삶의 만족은 어디에서 오는가, 에머슨 인생학 등은 에머슨의 사상을 활용한 책들이다.

 

이후 저자는 점차 동서양의 공통 사상을 정리해서 새롭게 해석한 책을 내었다. , 공자·노자·석가·예수를 관통하는 진리 등이 그렇다. 이외에도 수행의 원리를 건강으로 해석한 인문학으로 풀어 쓴 건강도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동서양의 사상을 통합하는 에머슨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 정신을 문명전환기에 실질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저자는 한때 서남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교육의 현실에 직면한 바 있다. 그 해결책으로 저자는 성인(聖人)들 사상의 핵심을 융합해서 새로운 문명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자는 모든 교육의 근간인 인간교육에 집중해서 융합교육프로그램인 나답게 사는법을 제시했다. 인간교육의 핵심은 지혜다. 주역(周易)은 갈등과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중도적 지혜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역 인생전략은 지도자 인간교육이란 측면에서 주역을 문명전환기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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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