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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16)]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책을 읽읍시다 (2016)]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김누리 저 | 해냄 | 320 | 16,5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통렬한 성찰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에 천착해 온 중앙대학교 독문과 김누리 교수가 정치사회 비평집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한겨레 세상읽기에 연재한 칼럼들과 기고문들을 정리한 책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촛불 혁명을 거쳐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국제관계 부문에서 발생했던 주요 이슈들을 다룬 글들에는 한 가지 뼈아픈 질문이 관통하고 있다.

 

온 세계가 찬탄하는 감동의 민주주의와 경이의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나라가 왜 자살률, 노동 시간, 불평등, 산업재해사망율, 남녀차별, 출산율 등에서 세계 최악의 지표를 보이는가.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물적 조건을 모두 갖추었는데 왜 우리는 점점 더 사회적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김누리 교수의 치열한 지적 여정의 기록인 이 책은 각 글들을 여섯 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전망을 다룬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제1 거대한 기만에 갇힌 대한민국에서는 한국 사회의 병리성과 그 근원을 살폈다. 2 앞으로 가려고 뒤를 본다에서는 역사와 문화, 과거 청산의 문제를 다루었다. 특히 역사민족(Geschichtsnation)’이라 불리는 독일의 사례와 비교하며 과거 청산의 부재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기형화했는지 추적했다.

 

3 우울한 아이의 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교육 문제를 다루었다. 4 짓밟힌 지성의 전당’”에서는 대학의 죽음이 한국 사회가 헬조선으로 추락한 근본 원인이라는 인식하에 대학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고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탐색하고 있다.

 

5 차악들의 일그러진 정치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성과 한계, 잘못된 정치지형과 왜곡된 정치제도 등을 독일의 사례와 비교하여 살펴보고, 정치개혁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6 평화공동체를 향한 담대한 전환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의 평화 문제, 동북아의 정세와 미래를 비롯하여 국제관계와 관련된 글들을 정리했다. 끝으로 자본주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고 생명, 생존,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라이피즘(lifism)’을 제안한다.

 

 

작가 김누리 소개

 

통렬한 성찰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깊이 고민해 왔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세 차례 강의와 ‘2020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등에 선정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뿌리 깊은 한국형 불행의 근원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앙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이다. 한국독어 독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일 현대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귄터 그라스의 문 학을 연구하면서 독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3년 중앙대 독일연구소가 도쿄대, 베이징대에 이어 아시아에 서 세 번째로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독일유럽연구센터로 선 정되었고, 현재 이 연구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알레고리와 역사: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등을 썼고, ‘통일독일을 말한다’ 3부작(머릿속의 장벽』『변화를 통한 접근』『나의 통일 이야기)을 비롯하여 통일독일의 문화변동』『독자로서의 문화철학자』『코로나 사피엔스 1?2』『인권, 세계를 이해하다 등을 공저했다. 헤르만 헤세의황야의 이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아직도 시간은 있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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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