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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25)] 우주 끝에서 만나

[책을 읽읍시다 (2025)] 우주 끝에서 만나

안지숙 저 | 문이당 | 292 | 14,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오랜 집필 끝에 안지숙의 장편소설 우주 끝에서 만나. 이 소설은 VR게임을 통해 가상현실인 에덴과 무의식의 영역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욕망 속에 숨겨진 선의와 악의를 조명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종의 기억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가상현실 속 여정은 현도의 현실적 경험과 편집된 기억의 혼재로 재편성되면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블랙홀 게임 속에서 페이드아웃 되기까지 현도의 방황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며, 아슬아슬하다. 

 

소설의 전체 줄거리는 마블닷컴 사장 현도가 원재를 불러들여 블랙홀 게임을 출시하기까지의 여정을 담는다. 이 여정은 현도가 자신의 직원이자 절친인 원재가 만든 블랙홀 게임 속에 갇히면서 시작되고,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여러 국면을 회상하고 부딪치는 것으로 전개되다가 게임아웃으로 끝이 난다. 무의식 탐구라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 소설에서 현도는 가족과 친구들, 아내와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떤 인간이며 무엇을 욕망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게 된다.

 

우주 끝에서 만나 VR게임을 통해 가상현실인 에덴과 무의식의 영역을 현실 속으로 끌어들여 인간의 욕망 속에 숨겨진 선의와 악의를 조명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종의 기억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가상현실 속 여정은 현도의 현실적 경험과 편집된 기억의 혼재로 재편성되면서 진행된다. 이 때문에 블랙홀 게임 속에서 페이드아웃 되기까지 현도의 방황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며, 아슬아슬하다.

 

소설의 공간적 배경은 브이알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제작회사 마블닷컴과 VR게임 속 가상현실이다. 가상현실 속 세계는 산발적인 기억의 형태로 현실을 소환하고, 그 현실 속에서 가상현실을 편집하는 가운데 주인공 현도의 물성화된 의식은 그 경계를 넘나든다.

 

물성화된 의식이 경계를 넘나든다는 표현이 다소 애매할 수도 있지만, 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산에서 원재가 현도를 잡아주지 않아 사고가 난 것은 현실의 경험이다. 이 경험은 게임 속에서 현도가 원재를 옥상에서 떨어뜨리는 경험으로 변형 반복되는데, 이 가상현실 속 경험은 현도의 현실에서의 경험과 부딪치면서 현도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애초 현도가 만들고자 한 것은 블랙홀 게임이 아니라 에덴을 콘셉트로 한 에덴 어드벤처이다.

 

 

작가 안지숙 소개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랫동안 문화기획사에서 일하며 여러 책을 집필했다. 2005년 신라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장편소설 데린쿠유, 우주 끝에서 만나가 있으며, 소설집 내게 없는 미홍의 밝음 등이 있다. 2019년 아르코 창작기금을 수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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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