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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34)] 기러기

[책을 읽읍시다 (2034)] 기러기

메리 올리버 저 | 민승남 역 | 마음산책 | 380 | 16,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메리 올리버의 시집으로는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던 천 개의 아침에 이어, 전미도서상 수상 시선집 기러기.

 

기러기는 퓰리처상 수상 시집 미국의 원시를 포함해 1963년부터 1992년까지 그가 썼던 시 중에서 엄선한 작품 142편을 수록했다.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의 숲과 바다를 매일 거니며, 야생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들에서는 자연을 향한 시인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독자들에게는 메리 올리버의 시 세계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애송되어온 시도 눈에 띈다. 김연수 작가가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에 인용하면서 유명해진 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대학의 기숙사 방들을 장식할 만큼 널리 사랑을 받는 메리 올리버의 대표 시다.

 

자연 예찬적 시뿐만 아니라 블레이크, 제임스 라이트, 스탠리 쿠니츠 등 그가 사랑한 작가를 다룬 시와 시인 자신의 가족에 대한 시 등도 다채롭게 수록되었다. 메리 올리버 전문 번역가 민승남의 유려한 번역과, 사진가 이한구의 아름다운 사진 작품과 함께 만나는 기러기는 세상을 향한 깊은 애정과 생의 기쁨을 독자에게 전해줄 것이다.

 

착하지 않아도 돼.

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

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너의 절망을 말해봐, 그럼 나의 절망도 말해주지.

그러는 사이에도 세상은 돌아가지.

그러는 사이에도 태양과 투명한 조약돌 같은 비가

풍경을 가로질러 지나가지,

()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기러기

 

작가 메리 올리버 소개

 

시인. 1935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열네 살 때 시를 쓰기 시작해 1963년에 첫 시집 항해는 없다 외를 발표했다. 1984 미국의 원시로 퓰리처상을, 1992 새 시선집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았다.<뉴욕 타임스> 단연코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인이라고 인정한 메리 올리버의 시들은 자연과의 교감이 주는 경이와 기쁨을 단순하고 빛나는 언어로 노래한다. 월트 휘트먼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내면의 독백, 고독과 친밀하게 지냈다는 측면에서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되기도 한다.

 

미국 시인 맥신 쿠민은 소로가 눈보라 관찰자였던 것처럼 올리버는 습지 순찰자이며 자연 세계에 대한 포기할 줄 모르는 안내자라고 일컬었다. 서른 권이 넘는 시집과 산문집을 낸 메리 올리버는 예술가들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날마다 숲과 바닷가를 거닐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시를 쓰면서 소박한 삶을 살았다. 2015년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긴 그는 예술가의 고장 프로빈스타운에서 소박한 삶을 살다 2019 1 17, 여든세 살의 일기를 마치고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으로 돌아갔다.

 

천 개의 아침 을 포함한 스물여섯 권의 시집이 있으며 완벽한 날들, 휘파람 부는 사람, 긴 호흡, 등 일곱 권의 산문집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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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