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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92)]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책을 읽읍시다 (2092)]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김혜순 저 | 문학과지성사 | 274 | 9,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지배적 언어에 맞서는 몸의 언어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갱신해온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의 열네번째 시집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

 

지구가 죽으면 달은 누굴 돌지?에서 김혜순은 세상의 죽음을 탄식한다. 1부는 시인의 엄마가 아플 때와 돌아가신 후에 죽음을 맴돌며 적은 비탄의 시들이다. 2부에는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적 재난을 맞이한 시대적 절망이, 3부에는 죽음의 바깥에서 텅 빈 사막을 헤맨 기록이 담겼다.

 

시인은 사적으로 경험한 병과 죽음을 투과하여 세상의 죽음을, 그 낱낱의 죽음에 숨겨진 비탄 하나하나를 바라본다. 비탄의 연대를 도모하면서 모래처럼 부서진 생명의 조각들이 죽음 그 자체인 망각의 사막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온 힘을 다해 지켜본다. 그렇게 죽음이란 삶 속에서 무한히 겪어나가야 하며 무한히 물리쳐야 하는 것, 살면서 앓는 것임을 김혜순의 시를 통해 우리는 마침내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작가 김혜순 소개

 

1979 문학과지성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陰畵』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 『한 잔의 붉은 거울』 『당신의 첫』 『슬픔치약 거울크림』 『피어라 돼지』 『죽음의 자서전』 『날개 환상통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그리핀 시문학상, 스웨덴 시카다상, 삼성호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명예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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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