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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16)] 시민의 한국사(전2권)

[책을 읽읍시다 (2116)] 시민의 한국사(전2권)

한국역사연구회 저 | 돌베개 | 1,162 | 76,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장구한 우리 역사를 통시적으로 담아낸 한국사 통사가 출간됐다. 1988년 창립한 이래, 국내 역사학계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며 학술과 교양 각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축적해온 한국역사연구회의 공동 작업물이다. 2013 교학사 책 파동 2015 국정 교과서 파동이 그 발단으로, 권력에 무너진 역사 서술에 맞서 제대로 된 한국사를 만들어보자는 문제의식 아래 기획됐다. 

 

한국사는 비문 속 희미했던 한 글자가 밝혀지고, 익명으로 여겨지던 인물의 친분관계가 드러나면서 그간의 논의가 뒤바뀌며 역사가 새로 쓰이는 학문이다. 엄중함과 치밀함, 그리고 언제든 틀릴 수 있다는 겸손을 전제 삼아 가장 사소한 것이 가장 위대한 일일임을 증명하는 역사학의 특징은 이번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먼저 시민의 한국사는 한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박사 이상의 전문 연구자들로 필진을 채웠다. 신진 연구자보다는 축적된 연구 목록을 지닌 중견 이상의 연구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이는 각 시기의 각 분야에 전문성을 답보하자는 데 근거한다.

 

필자가 소절 단위로 세분화되어 나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령 이 책에서는 각 시기마다 문화 부문이 다른 정치·사회·경제 부문과 거의 동일한 분량으로 쓰였는데 특히 5편 조선에서는 전기의 문화 부문과 후기의 문화 부문을 담당한 필자가 다르다.

 

조선 전기의 경제 부문도 과전법을 맡은 필자와 신분제를 맡은 필자가 각기 다르다. 또한 그간 한국사 통사에서 소홀하게 다뤄졌던 고대의 부여사에 지면을 할애한 점이나 고려의 동북 9과 관련해 벌어지는 논의의 현주소를 상세히 서술한 것도 전문 연구자가 맡은 부분을 책임질 수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집필을 마친 후에는 사실관계를 재점검하고 혹시라도 담겨 있을 주관적인 해석을 재확인하기 위해 각 시기마다 교열위원을 따로 두어 검수 과정을 거쳤다. 이후 공저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문체를 정돈하고 논문투 전달방식을 덜어내기 위해 편집부에서 여러 번의 리라이팅을 진행했다. 정확한 사실부터 최신 논의까지, 한국사 통사라면 일견 당연히 갖춰야 할 것 같은 이 과정을 위해 필자 50, 교열위원 20명이 함께했고 기획부터 출간까지 10년에 가까운 수고가 한 문장, 한 단어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작가 한국역사연구회 소개

 

한국역사연구회는 1988년 출범한 한국사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과학적 역사학을 수립하고 그렇게 하여 나온 성과를 대중과 공유하기 위하여, 전문연구서와 다수의 교양서를 공동작업으로 발간하였다. 교양서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고려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1·2(청년사,)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청년사)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1~3(역사비평사)를 냈고 현재 현북스와 함께 전면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한국고대사 산책 : 한국고대사에 관한 38가지 팩트(역사비평사), 개경의 생활사 : 고려 500년의 서울(휴머니스트), 시대 개설서로 조선시대사 1,2(푸른역사), 한국고대사 1,2(푸른역사), 고려시대사 1,2(푸른역사), 한국현대대사 1,2(푸른역사) 등이 있다. 또한 신보수교집록(청년사), 수교집록(청년사), 각사수교(청년사), 1894년농민전쟁연구(역사비평사), 고려의 황도 개경(창비), 조선은 지방을 어떻게 지배했는가(아카넷) 등 전문 연구서도 출간했다. 현재 계간지 역사와 현실을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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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