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73)]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책을 읽읍시다 (2173)]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40 | 14,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감정의 파도에 흔들리며 살아간다. 그 감정들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기란 어른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경험치도, 어휘력도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최숙희 작가의 신작은 그런 어린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지금 네 기분은 어떤 색깔이니?” 그리고 아이들에게 익숙한 일상의 순간들과 그 순간에 일렁이는 감정들을 갖가지 색깔에 담아 보여 준다. 아침에 막 눈을 떴을 때는 눈부신 하양, 집을 나설 때는 설레는 노랑,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는 수줍은 연두, 칭찬을 받았을 때는 신나는 주황, 친구와 싸웠을 때는 일렁이는 빨강……. 그 모든 감정은 다시 온갖 색을 품은 검정, 하루를 마감하는 밤의 색깔로 수렴된다. 이 검정은 아이의 마음에서 일렁이는 수많은 감정을 거름 삼아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질 내면의 우주, 그 무한한 가능성의 색깔이기도 하다.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어 단어는 자그마치 430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종류도 그만큼 많다는 소리겠지요. 그런데 그중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는 그리 많지 않는다.

 

감정은 무척 다양한 데다 몹시 추상적이기까지 한 터라 이름을 붙여 부르기 전까지는 제대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는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자기 마음속에서 일렁이는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애써 외면하려 들거나, 감정에 사로잡혀 이리저리 휘둘리기 일쑤다. 이런 감정으로부터 놓여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대로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최숙희 작가는 그런 어린이들에게 좀처럼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색깔로 표현해 보라고 제안하는 것이다. 나아가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너를 스쳐 가는 모든 감정이 네 내면을 채우는 소중한 색깔이라고 말해준다. 내면을 채우는 색이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더 눈부신 내일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작가 최숙희 소개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다.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처럼 수줍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주로 아크릴, 구아슈 같은 서양화 재료로 그림을 그리다가, 몇 해 전 민화를 만난 뒤부터 동양화 재료로 우리 꽃과 나무를 그리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너를 보면, 나랑 친구 할래?, 행복한 ㄱㄴㄷ, 엄마의 말, 너는 어떤 씨앗이니?, 곤지곤지 잼잼, 모르는 척 공주, 내가 정말?, 엄마가 화났다, 너는 기적이야, 나도 나도, 하늘 아이 땅 아이, 괜찮아, 누구 그림자일까? 들이 있다. 여러 그림책이 해외에 판권 수출되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