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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262)] 나는 정상인가:평균에 대한 집착이 낳은 오류와 차별들

[책을 읽읍시다 (2262)] 나는 정상인가:평균에 대한 집착이 낳은 오류와 차별들

사라 채니 저 | 이혜경 역 | 와이즈베리 | 548 | 19,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신간 나는 정상인가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표준화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담았다.

 

우리는 내가 정상인지 아닌지를 자문할 때 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한지 아닌지 비교한다. 나의 신체 사이즈는 정상인가, 나의 사고방식은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는가,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정당한 일인가 등 사회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기준에 따라 자신이 평균적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정상이란 말은 생긴 지 200년밖에 되지 않았다. ‘나는 정상인가의 저자 사라 채니(Sarah Chaney) 200년밖에 되지 않은 정상성 평균에 대한 집착이 데이터를 조작해 오류를 낳았고, 잘못된 모집단 설정으로 인해 잘못된 대표성을 낳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수학에서 비롯된 정규분포가 어떻게 사회적·문화적 맥락으로서의 정상이 되었는지 그 흐름을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정상이란 개념이 어떻게 고착화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정상성이란 개념 뒤에 숨은 차별과 억압의 역사를 밝히며,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우리의 기존 관념을 무너뜨린다.

 

책은 1 정상성은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적용되어왔는가 2 내 몸은 정상인가 3 내 마음은 정상인가 4 내 성생활은 정상인가 5 내 감정은 정상인가 6 내 아이들은 정상인가 7 사회는 정상인가로 구성돼 있다.

 

미래엔 위귀영 출판개발실장은 누구나 한 번쯤 내 행동이 정상인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텐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현대인들이 집착하는 정상성이라는 관념에 색다른 물음을 던지는 책이라며, “이번 신간을 통해 획일화되고 고착화된 기준에서 벗어나 삶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 사라 채니 소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의학사(History of Medicine)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감정 역사에 관한 영국 최초의 연구소인 퀸 메리 감정 역사 센터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왕립간호협회에서 공개 전시회와 이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대와 20대 때 다소 튀는 행동으로 따돌림을 당하며 주류에 대해 격렬하게 저항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이기를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서른 무렵, 정상성을 둘러싼 의문을 품고, 그러한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 신화적 이상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났다. 정상성이 다양한 차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이 아니라 달성해야 하는 목표이자 성취해야 할 이상향이란 결론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역사, 문학, 예술의 관점에서 정신 건강을 탐구하며 관련 저널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자해의 역사를 다룬 피부 위의 심리학: 자해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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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