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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269)]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책을 읽읍시다 (2269)]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저/홍은주 역 | 문학동네 | 768 | 19,5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이번 작품은 현지에서 2023 4월 출간 당일 독자들의 행렬과 언론의 취재 열기로 주요 서점이 마비되었고, 2개월 만에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 신작의 전 세계 최초 번역본을 문학동네가 선보인다.

 

세월이 흘러 는 어느덧 중년이 된다. 오래 몸담았던 출판 유통업계 일을 그만두고, 산간 지방의 작은 도서관에서 신임 관장으로 일한다. 그곳에서 전임 관장 고야스’, 사서 소에다’, 노란 잠수함이 그려진 옷을 입고 매일 도서관을 찾아와 엄청난 속도로 책을 읽어나가는 ‘M소년과 교류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고야스의 미스터리한 비밀이 밝혀지고 ‘M소년이 행방불명되면서 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산간 지방의 한적한 도서관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경계에서 부유하듯 살아가던 는 이제 이러한 생활에도 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감지한다. 단 하나의 분명한 진실과 현상을 갈구하는 일이 무의미한 경계, 인간의 믿음이 끊임없이 시험당하는 그 경계에서 과연 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번 신작은 집필과 발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특별하다. 1979년 데뷔 이래, 무라카미 하루키는 각종 문예지에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글을 발표했고, 대부분 책으로 엮어 공식 출간했다. 그중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로 남은 작품이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중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1980)이었다. 하루키는 이 작품을 책으로 출간하지 않았지만 작가로서 줄곧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벽이 세워지기 시작한 2020, 작가는 마침내 사십 년간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삼 년간의 집필 끝에 총 3부 구성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세상에 내놓았다.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70대의 작가가 청년 시절에 그렸던 세계를 마침내 완성한 것이다. 거장 하루키가 43년간 견고히 구축해온 세계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소개

 

1979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82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 1985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1987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하고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1996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 해변의 카프카가 당시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1Q84는 출간되자마자 한일 양국의 서점가를 점령하며 또다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5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 상, 2009년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 2016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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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