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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271)] 달의 아이

[책을 읽읍시다 (2271)] 달의 아이

최윤석 저 | 포레스트북스 | 408 | 17,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우리는 내일도 오늘과 같은 일들이 펼쳐지고, 소중한 존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달의 아이는 평범한 일상에 갑자기 불어닥친 재난으로 한순간에 자신들의 가장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감동 판타지 소설이다. 당연했던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한 가족들의 사투가 현실감 있게 진행된다.

 

가까운 미래인 2035. 어린 딸의 생일 밤이다. 모처럼 뜬 슈퍼문을 보기 위해 집 앞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 정아와 상혁. 그 날따라 유난히 더 크게 보이는 달 주변으로 초록빛 오로라가 보이더니 사람들을 달로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신기한 힘에 둘러싸야 몸이 뜨는 느낌이 들 때쯤 상대적으로 가벼운 아이들이 먼저 하늘로 떠오른다. 기분 좋은 신기함도 잠시 정아는 두둥실 떠 있는 딸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데.

 

아이의 손이 좀처럼 닿지 않는다. 다급히 딸의 이름을 부르는 정아와 상혁. 하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떠오르며 검푸른 밤하늘 너머로 사라져버린다.

 

정아와 상혁을 비롯한 지상에 남은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하늘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한발 늦게 긴급 재난 문자가 울린다.

 

방송국 드라마 연출자로 그동안 열 편이 넘는 작품을 만든 저자는, 절망의 끝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한다.

 

소설을 쓸 때 머릿속에 주인공들을 미리 캐스팅해 놓고 그 배우의 이미지와 캐릭터에 맞춰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읽다 보면 독자들의 머릿속에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배우가 있을 정도로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사실적이다.

 

그동안 외국 판타지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한국적 정서가 가득한 이 소설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스토리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될 것이다.

 

 

작가 최윤석 소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KBS 드라마 PD로 입사했다. 그동안 추리의 여왕2〉 〈김과장〉 〈정도전〉 〈즐거운 나의 집 등 열 편이 넘는 드라마를 연출했고, 현재는 더 와이프라는 미니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Fest Housti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대상과 금상을 한 차례씩 받았다.

 

천변을 걸으면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하늘빛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내 안에 평화가 찾아오니까. 부유하던 먼지가 햇살을 받으면 반짝이는 것처럼, 일상 속 작고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는 현대판 전기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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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