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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361)]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책을 읽읍시다 (2361)]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이서원 저 | 나무사이 | 272 | 17,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백세시대에 오십은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터닝 포인트다. 오십 이전에는 남의 삶을 숙제하듯이 살았다면 오십 이후에는 나의 이유로 축제처럼 살 수 있는 황금기이다. 연극에서 1막도 재미있지만 훌륭한 연극은 2막이 더 재미있다. 1막에서 주인공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절망한다. 그러다 2막에서는 세상이 아니라 나를 바꾸기로 한다. 인생 2막에서 가슴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약해지는 몸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한탄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라는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20대까지는 하얀 도화지 앞에서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고 상상하는 시간이다. 30대는 연필로 스케치해서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지만 40대부터는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그려야 해서 하나의 선도 허투루 그릴 수가 없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신중하게 그린 그림에 자기만의 색을 칠해서 그림을 완성시키는 것이 오십부터이다. 지금 당신은 나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가장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가? 20대에는 누가 봐도 예쁜 옷을 입었다면 30대는 개성 있는 옷, 40대는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 50대는 내가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어야 한다.

 

30년 동안 3만 명을 상담해 온 이 책의 저자 이서원 교수는 나다운 삶을 살아낼 때 인생은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생들을 가르칠 때도 자신만의 교재로 창의적으로 수업하고, 상담할 때도 정해진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내담자들에게 유행가 가사를 개사해 불러주는가 하면 긍정적인 별칭으로 관점의 변화를 이끈다. 그만의 유쾌한 위로를 통해 그를 만난 이들은 그와의 상담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고 행복한 50분이었다고 이야기한다.

 

 60을 앞둔 저자는 남은 인생동안 꼭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고마웠던 이들과 생전 장례식 하기, 히말라야 산맥 트래킹, 다른 곳에서 한 달씩 살아보기, 3대가 함께하는 가족 세미나 등을 꿈꾼다. 인생의 파도 앞에 유머를 잃지 않고,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재미있는 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저자의 38가지 통찰은 인생 2막을 준비하거나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숨은 주인공은 표지의 장 자크 상페와 얼굴 빨개지는 아이, 꼬마 니콜라다. 그의 그림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유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유머 때문이다. 따뜻한 그림과 달리 그의 어린 시절은 불우했는데, 그는 니콜라 이야기를 통해 그때의 비극을 반추하면서 잘 살아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회학 논문 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그림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삶을 바라보는 유쾌한 시선과 다정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자는 말한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고. 오십은 인생이 선물하는 두 번째 봄이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두 번째 봄은 남들의 시선에서 나의 시선으로 나와 사람과 세상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나만의 색으로 내 일상을 채색하는 것으로 물들어 간다.

 

 

작가 이서원 소개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 박사. 일상의 감정을 요리하는 감정식당 셰프. ‘나우리가족상담소 소장으로 부부 및 가족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가톨릭 평화방송 TV ‘중세라이브에 출연하고 있으며,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감정식당을 진행했다. 상처받고 고통받는 시민을 위한 치유상담모임 붕대클럽을 이끌고 있으며,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말과 마음 사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아픔에서 더 배우고 성장한다, 나를 살리는 말들, 감정식당, 보이는 마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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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